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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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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신작 릴레이·유저친화주의…엔씨가 달라졌다?

H3·트릭스터M·블소2 등 올해 신작 3종 선봬…해외도 본격 공략

2021-06-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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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달라졌다. 상반기에만 '프로야구H3', '트릭스터M' 등 2종의 신작을 선보였고 하반기에는 올해의 최고 기대작 '블레이드&소울2'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 2~3년에 한 번 꼴로 신작을 공개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또한 모든 게임의 유료 콘텐츠 확률을 공개하기로 결정하며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정면으로 맞섰다. 과감한 결단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31일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리니지M, 리니지2M, 트릭스터M 등 엔씨의 게임들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인기차트(매출 기준) 1~3위를 석권 중이다. 앱스토어에서는 2위(리니지M)와 4위(트릭스터M)에 랭크됐다. 지난 20일 출시된 트릭스터M의 초반 돌풍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트릭스터M은 엔씨의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서비스했던 PC게임 '트릭스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이다. '파도 파도 끝없는 모험'이라는 카피로 과거 게임을 수행했던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트릭스터M이 서비스 하루 만에 양대 앱마켓 1위를 달성했다. 사진/엔씨소프트
 
트릭스터M의 초기 반응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사전예약 단계에서 이미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트릭스터M은 서비스 하루 만에 양대 앱 마켓 인기 1위를 달성했다. 엔씨는 "(트릭스터M)은 기존 게임 대비 20대와 여성 유저 비중이 확연히 높게 나타난다"며 "엔씨에 없던 연령대, 성별 등 고객 기반을 확장하는 데 확실히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블소2가 트릭스터M의 흥행 바턴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블소2는 사전 캐릭터 생성 등에서 리니지2M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사전 모객 유저의 연령 분포가 리니지2보다 넓은 것으로 확인돼 트릭스터M에 이어 엔씨의 이용자 저변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엔씨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권을 겨냥한 게임 출시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해외 버전 게임은 국내용 게임의 단순 번역이 아닌 해외 이용자들이 수용 가능한 비즈니스모델(BM)을 새롭게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사실상 국내 버전과 해외 버전을 동시에 개발하는 셈이다. 엔씨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한국 고객만을 대상으로 취향을 세분화해 제품을 내놓았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범위에서 고객들이 갖고 있는 니즈나 플레이 패턴을 세분화해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는 이 같은 움직임으로 지금까지 지적된 엔씨의 약점을 보완하려 한다. 과거 엔씨는 신작 출시 주기가 긴 편으로 유명했다. PC 게임 시절에는 5년에 한 번, 모바일 시대로 넘어와서도 2~3년에 한 번 꼴로만 신작을 공개했다. 또한 매출은 상당부분이 국내에서 발생했다. 지난 1분기 기준 국내 매출 비중은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엔씨 관계자는 "게임 본연에 집중하면서도 다양한 이용자들과 만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동시다발적으로 여러가지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다작으로 기조가 바뀌었지만 엔씨 특유의 혹독한 QA(출시 전 검수)는 달라지지 않았다"며 "게임의 완성도를 지키려는 노력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트릭스터M와 블소2 모두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출시 일정이 조금씩 늦춰졌다. 
 
이와 함께 엔씨는 3분기부터 모든 게임에 차례로 유료 콘텐츠의 확률을 공개하기로 했다. 연초 문제가 됐던 확률형 아이템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 범위 확대를 골자로 하는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을 공개하고 오는 12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는데, 엔씨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확률 공개 대상이 아닌 강화형·합성형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하고 유료와 무료 요소가 결합된 아이템의 확률도 공개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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