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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이준석 "당대표는 독이 든 성배일 수도"

대통령 누구든 만들어야…중진 단일화, 민망한 결과 나올 수도

2021-05-3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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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이준석 후보는 "이번에 당 대표는 저에게 독이 든 성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상황에서 제가 대권을 창출 못 하면 조기 정기 은퇴할 수도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대권을 잡아오지 못한다면 제가 되게 민망한 상황이 온다"며 "유승민이든 윤석열이든 홍준표든 아니면 안철수든 누구든 대통령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만드냐, 마느냐의 문제지, 누구를 대통령 후보로 만드는 게 제 목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중진의원들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민망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단일화해서 1 더하기 1이 1. 5도 안 나오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중진분들이 모르고 단일화를 시도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일주일 정도 '유승민계니, 아니니'하는 네거티브 국면이 이어졌는데 제가 만약에 상대편에 앉아 있었으면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승민계는 제가 바른정당 출신이기 때문에 바른정당계라고는 할 수 있겠다"라며 "유승민계라는 것이 실존하는지도 저는 약간 의문이지만, 실존한다고 했을 때 힘이 있었으면 조직적인 힘을 발휘해 옛날에 유승민을 대통령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할당제 폐지'에 대해선 "어제 호남토론회에 가니까 호남 할당제를 하겠다는 분들이 있다"며 "호남할당제는 비례대표의 약 20~30%를 호남출신 인사로 받겠다는 것인데 호남 지역에서 열심히 사업하고 공부하고 또 활동해오신 분들이 공천을 받는 게 거의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통 여의도 바닥에서 계속 호남 출신 인사라는 걸 내세워서 저희 당 언저리 계시던 분들이 공천을 받는데 이는 불공정하다"며 "제가 제안한 석패율제는 호남 지역구에서 활동해 우리 당의 전체 지지율이 호남에서 20%가 나올 경우 호남 의석 중에 예를 들어 5개 정도는 비례를 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이준석 후보는 31일 "이번에 당 대표는 저에게 독이 든 성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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