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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지방금융, 실적개선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점포 구조조정·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 '과제'

2021-05-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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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지방금융지주들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점포 구조조정은 물론, 본허가 사업자 선정을 앞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대구·경남·광주·전북 등 5개 지방은행의 1분기 점포수는 856개로 집계됐다. 2019년 935곳이였던 지방은행 점포는 지난해 903곳으로 32곳 줄었고 올해 47곳 감소했다. 은행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조직 슬림화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력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1분기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총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하지만 지방은행의 순이익은 1분기 총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인터넷은행은 지난해 1분기 100억원 순손실에서 1분기 300억원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입지가 좁아진 지방은행들은 마이데이터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2차 사업자 허가를 각각 신청했다. 대구은행도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을 한 상태다. 기본서비스 개발과 관련 플랫폼 시스템 구축 등을 공동 추진해 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BNK금융과 DGB금융, JB금융 등 3대 지방금융지주는 최근 인터넷은행 진출과 관련한 의견을 은행연합회 측에 전달했다. 연합회는 이를 금융위원회에 건의할 방침이다. 
 
지방은행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및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 빅테크 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방금융지주들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다. 사진/ 각 사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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