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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금 수급자 10명 중 9명 '생활에 도움된다'

'기초연금이 주된 생활비 마련 방법' 28.8%p↑

2021-05-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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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기초연금 수급자 10명 중 9명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또 코로나로 사회활동이 제한되면서 응답자 중 66%가 ‘기초연금이 주된 생활비’라고 답했다.
 
27일 국민연금공단이 공개한 '2020년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91%가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에게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하고 편안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고자 지난 2014년 7월 도입된 제도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기초연금 수급자 수는 약 566만 명이다.
 
직전 해인 2019년 조사에서는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한 응답자가 82.4%였는데, 이보다 8.6%포인트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조사 대상의 34.2%는 '매우 도움이 된다'고 했고, 56.8%는 '도움이 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의 77.4%는 '기초연금 수급액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61.2%)보다 16.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소득 하위 20∼40%에서 '수급액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82.1%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소득하위 40% 이하의 수급액이 월 30만원으로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소득 하위 70%까지 월 30만원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소득하위 40~70% 대상자의 급여액도 월 30만원으로 오른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사회활동이 제한되면서 기초연금이 주된 생활비 마련 방법'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급증했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도 조사에서는 기초연금이 주요 생활비 마련 방법이라고 답한 사람이 조사 대상의 37.3% 수준이었다. 그러나 감염병 유행이 본격화한 뒤 진행한 2020년도 조사에서는 66.1%로 28.8%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기초연금 사용처로는 '식비'가 78.9%로 가장 많았다.
 
조사대상의 57.5%는 기초연금 수급 뒤 '병원에 가는 부담이 줄었다'고 답했고 51.3%는 '원하는 것을 살 수 있게 됐다'고 응답했다. 또 44.9%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줄었다'고 답했다.
 
조사대상의 63.2%는 '사회에서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고, 54.4%는 '생활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답변했다.
 
공단 관계자는 "기초연금이 단순히 안정적인 소득을 지원하는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심리적·사회적 측면에서도 생활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기초연금이 어르신에게 안정적인 소득원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어르신이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매해 기초연금 수급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는 7~11월에 걸쳐 이뤄졌다.
 
기초연금의 생활도움여부. 자료/국민연금공단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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