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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문 대통령, 그레고리 추기경 면담…한반도 평화 의견 교환

인종 간 화합도 강조…아시아계 혐오범죄 안타까움도 전해

2021-05-2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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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공동취재단·박한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 겸 워싱턴 대주교를 면담하며 한반도 평화, 인종 간 화합,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모처에서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을 면담하고 한반도 평화, 인종 간 화합, 코로나19 대응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레고리 추기경은 지난 10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처음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그레고리 추기경은 지난 2019년 4월 이후 워싱턴 D.C. 대교구 대주교직을 수임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전날 열린 코로나19 희생자 추모행사에서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는 내용의 기도를 봉헌했다. 또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면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극복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진전을 위해 긴밀히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미 양국이 이러한 공동의 시대적 과업을 함께 완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성원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최근 미국 내 아시아계 혐오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평소 인종 간 화합을 강조해 온 그레고리 추기경이 한국 등 아시아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늘 관심을 갖고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 그레고리 추기경이 한국을 다시 찾아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다. 문 대통령 세례명은 '디모테오'(하느님을 공경하는 사람)로 결혼식도 부산 영도구 신선성당에서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 겸 워싱턴 대주교를 면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워싱턴 공동취재단·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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