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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치사율 50%' 곰팡이균 급속 확산

감염자 7000여명 돌파, 219명 사망…면역력 떨어진 코로나 환자서 주로 발생

2021-05-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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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는 인도에 이번에는 치사율이 50%에 이르는 곰팡이균이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인도 일간 힌두스탄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연방정부는 전날 델리고등법원에 19일 기준으로 인도에서 털곰팡이증에 감염된 이의 수는 725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체는 자체 집계를 통해 지금까지 219명이 털곰팡이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털곰팡이는 흙이나 썩은 과일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이에 감염되는 털곰팡이증은 희귀한 감염으로 분류된다. 감염되면 코피를 흘리고 눈 부위가 붓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눈·코 외에 뇌·폐 등으로도 전이될 수 있으며 치사율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털곰팡이증은 면역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에게서 가끔 발견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자나 음성 판정 후 회복하고 있는 이들이 잇따라 털곰팡이균에 감염되고 있다. 의학계는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 염증 방지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환자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털곰팡이균 감염에 노출됐다고 보고 있다.
 
털곰팡이증을 앓더라도 8주가량 항곰팡이 정맥주사를 맞으면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인도에서는 최근 암포테리신-B 같은 항곰팡이 약품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초 41만명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20만명대 후반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다만 신규 사망자 수는 최근 4000명 안팎에서 좀처럼 감소하지 않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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