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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경찰, '투기 혐의' 전해철 장관 전 보좌관 구속

안산시 장상동 토지 매입 혐의…법원 "증거인멸·도주 우려"

2021-05-1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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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전 보좌관이 18일 경찰에 구속됐다.
 
조형우 수원지법 안산지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한모씨에 대한 영장심사 결과 "증거 인멸의 염려와 도주의 우려가 인정된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씨는 지난 2019년 4월 내부 정보를 이용해 대출을 받아 경기 안산시 상록구 장상동 일대 토지를 부인 명의로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해당 의혹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3월3일 면직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의힘 황보승의 의원실은 3월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해철 장관의 보좌관 아내는 안산 장상동 토지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기 한 달 전 농협으로부터 2억원 이상 대출을 받아 해당 토지를 매입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해당 토지는 개발제한구역인 데다 인근에 송전탑까지 있어 매매가 어려운 곳"이라며 "이런 토지를 매입비의 70%를 대출받아 매입한 것은 신도시 개발 정보를 이용한 전형적인 땅 투기"라고 주장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다음 날 한씨의 부인 A씨를 농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기남부경찰청에 제출했다.
 
경기남부청 부동산 투기 특별수사대는 3월20일 사법시험준비생모임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그달 29일 해당 고발 사건과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국토교통부, 안산시청, 경기도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경찰은 이달 13일 부패방지권익위법, 농지법 위반 등 혐의로 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다음 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전 보좌관 가족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3월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들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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