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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씨 모친 "그때 전화만 했다면 아들 살았을 것"

친구A씨 모친에 분노…"시간불문 통화하는 사이, 용서 못한다"

2021-05-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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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어머니가 실종 당시 함께 있던 친구 A씨와 그의 어머니를 향한 분노를 드러냈다.
 
손씨의 어머니는 17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실종된 날 A씨 어머니가 연락하지 않은 점이 가장 이해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손씨 어머니는 A씨를 손씨의 친한 동기라고 밝히며, 손씨와 A씨를 포함한 7명의 친한 동기 엄마들끼리도 교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씨는) A씨와 2019년 대학 입학하면서부터 친하게 지냈다"면서 "7명 어머니 중에서도 성향이 잘 맞는 A씨 어머니랑 자주 교류했고, 사건 전 주에도 만났다"고 했다.
 
손씨 어머니는 "(A씨 어머니와)아이한테 무슨 일이 생겼는데 늦은 밤이라고 전화 못 할 사이가 아니다"라면서 "(새벽) 3시30분에 아이 전화를 받았으면 저에게 전화를 백 번은 하고도 남을 사이다. 너무 이상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종 후 그 부부가 우리와 만났을 때는 3시37분에 A가 전화했단 얘기를 숨겼다"면서 "A씨가 미리 전화해서 알려줬더라면 정민씨가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손씨 어머니는 A씨가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사진 보면 야무지게 자기 짐 다 싸고 갈 준비를 한 아이가 휴대전화를 잃어버리겠느냐"면서 "3시30분에 자기 아버지한테도 전화했는데"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A씨가 진심으로 용서를 구해도 주검으로 돌아온 아이를 부검까지 해야 했다"면서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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