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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신협·새마을금고도 '기업고객' 모시기 참전

2021-05-14 16:29

조회수 :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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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신용대출 위주로 영업을 해왔던 2금융권이 기업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실 위험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기업대출 비중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기업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신협은 기업고객용 신규 모바일뱅킹 앱 구축에 돌입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기업고객의 비대면 거래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지난해 초 개인용 모바일뱅킹 앱 '온뱅크'를 선보인 지 1년 반 만입니다.
  
새마을금고는 기업신용평가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입니다. 기업 여신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계량화한 신용평가 모형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입니다. 현재는 신용조회회사가 제공하는 기업 신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출을 취급 중이지만, 앞으로는 자체 기업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여신 프로세스를 개편할 계획입니다.
 
신용대출을 바탕으로 성장한 저축은행업권에서도 기업대출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웰컴저축은행이 대표적입니다. 웰컴저축은행은 총대출 중 기업자금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6.8%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2금융업권이 기업대출 사업 기반을 확장하고 나선 건 코로나 장기화로 가계신용대출 부실 리스크가 커진 탓으로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가계대출은 기업대출보다 경기 악화 시 위험 대비해 더 취약합니다. 더욱이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 종료 기간 재연장되면서 리스크 부담이 크게 커질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당분간 기업고객을 확보하려는 2금융 업권 간 경쟁이 심화할 전망입니다. 특히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대출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우량 기업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상품과 마케팅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뉴시스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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