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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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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연비 18km 준대형 세단 K8하이브리드 타보니

아저씨 차 아닌 '아이언맨'…"와! 시트가 허리를 감싸네"

2021-05-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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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고성능에 고효율까지 잡은 전천후 준대형 세단"
 
가히 '현존하는 국산 하이브리드 세단 끝판왕'이라 불릴 만했다. 기존 준대형·대형 세단이 스포티함 보다 중후함을 유지했다면 K8 HEV는 젊은 감성을 최대한 이끌어냈다.
 
기아의 K8 하이브리드 사진/조재훈 기자
 
기아는 13일 K8 HEV의 출시를 기념해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시승행사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경기도 가평 일대를 돌아오는 약 116km 구간에서 진행됐다. 도심의 막힌 도로를 빠져 나와 일반국도를 지나 고속도로를 타는 등 K8 HEV의 저속과 고속, 커브, 급경사 등 다양한 코스를 경험했다.
 
먼저 출발 전 차량의 외관을 살펴봤다. K8 HEV의 전면부를 보면 테두리가 없는 범퍼 일체형의 라디에이어 그릴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 보는 형태의 신선한 발상은 낯설지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측면에서부터의 볼륨감 있는 굴곡은 트렁크 리드와 맞물린다.
 
후면부는 좌우 리어램프를 연결하는 그래픽으로 구성된 '리어램프 클러스터'가 적용됐다. 덩치는 크지만 전반적으로 스포티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아 K8 하이브리드 전면부와 후면부 사진/조재훈 기자
 
차량에 탑승하자 큼지막한 12.3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내비게이션이 운전자 쪽으로 휘어져 주행정보를 파악하기에 수월했다. 차량 내부 디자인은 깔끔하면서도 군더더기 없었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힘있게 치고 나갔다. 다만 내연차와 달리 소음은 전혀 없었다. 본격적인 매력은 고속주행에서다. 서울 양양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속도를 올려봤다. 고성능차와 같이 묵직하고 치고 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소음은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차체도 흔들림 없이 안정감 있는 주행을 유지했다.
 
기아의 K8 하이브리드 차량 조작부 사진/조재훈 기자
 
이번 시승에서 최고의 경험은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다가 일어났다. 130km 속도에서 시트가 스포츠카와 같이 안마의자처럼 등 쪽 활배근을 감싸주는 현상이 발생했다. "우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속도를 110km 미만으로 줄이자 시트는 원상복구됐다.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이같은 시트 포지션이 유지된다. 구간이 짧아 스포츠 모드의 진가는 느낄 수 없었으나 전남 영암에서 제로백 테스트를 하고 싶을 정도였다.
 
커브 구간에서도 날렵한 조향 성능을 보였다. 빠른 속도로 주파했으나 쏠리는 듯한 느낌을 주지 못했다. 방지턱을 넘을 시 서스펜션은 출렁거리지 않고 단단했다.
 
기아 K8 하이브리드 시승 후 기록 사진/조재훈 기자
 
여기에 K8 HEV는 고급스러움과 중후함도 놓치지 않았다. 이는 탑재된 첨단 기술로부터 느껴졌다. 스티어링 휠 왼쪽 상단에 위치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버튼을 누르자 속도와 차선이 유지됐다. 제한 속도 이하로 자동 맞춤됐으며 앞차와의 거리는 왼쪽 아래버튼으로 조절가능했다. 차간 거리를 1단계부터 4단계까지 변경 가능해 주행 스트레스를 한결 줄여줬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대거 탑재해 방향 변경 시에도 핸들이 '쫀쫀'해지면서 차선을 유지하는 정도가 훌륭했다.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구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약 116km 구간을 달린 결과 연비는 17.8km/L로 찍혔다. 도심 속 막히는 구간을 비롯해 고속과 저속 넘나들었음에도 제법 준수한 기록이다.
 
K8 HEV 시승 소감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아이언맨' 같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처럼 아저씨 느낌은 온데간데없다. "저는 꼰대가 아니예요" 또는 "내가 제일 잘나가"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젊은 감성과 첨단 기술, 고급스러움과 중후함을 전부 잡아냈다고 평가하고 싶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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