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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도래, 내연기관차 퇴출에는 신중해야”

KAIA, 15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 개최…"향후 10년내 차업계 재편 불가피"

2021-05-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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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전기차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전동화 시대로 효과적인 전환을 위해 내연기관차 퇴출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KAIA) 회장은 13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제15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 “2050년 자동차산업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내에서 전기동력차 산업을 발전시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세계 전기차 업계는 테슬라 등 뉴커머와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등 전통 자동차 기업뿐만 아니라 리비안, 루시드 등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등 혁명적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향후 10년 내 글로벌 자동차 산업 재편은 불가피하며, 일부는 경쟁에 밀려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는 전기차 보급을 서두른 나머지 국내 전기차 생산기반을 위축시키면서 수입을 유발하는 정책의 차질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향후 탄소중립정책은 국내 산업기반 형성을 촉진하는 방향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만기 KAIA 회장이 13일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KAIA
 
권은경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실장은 ‘자동차산업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략 및 과제’ 주제를 발표했다. 권 실장은 “전기차 시대로의 효과적인 전환을 위해서 내연기관차 퇴출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특히 내연기관차 판매금지는 내연기관차의 친환경화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한편, 우리 자동차 산업이 중국에 좌우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기차 개발과 생산 전환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서도 내연기관차가 일정 부문 캐시 카우(Cash Cow)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배터리와 희토류 원재료에 대한 우리의 높은 중국 의존도를 감안하는 경우 앞으로 우리는 수소전기차, 전기차, 내연기관차 등 다양한 동력원의 자동차 포트폴리오가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송한호 서울대학교 교수는 ‘동력원별 차량 전주기 환경성 분석 및 시사점’ 주제발표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친환경성이 달라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송 교수는 “자동차 연료 생애 전주기(WTW·Well to Wheel) 관점에서 배출량을 분석할 결과 국가별 발전 믹스에 따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사이에 배출량 우열이 다르다”면서 “미국 캘리포니아와 같이 신재생 발전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전기차의 배출량이 내연기관 등 타 차종 대비 낮지만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경우 오히려 전기차 배출량이 하이브리드차 대비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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