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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HMM만 잘 나간다?…중소 해운사도 '미소'

2021-05-1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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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운임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국내 컨테이너선 1위 업체 HMM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데요. 이와 함께 중·소형 해운사들도 최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HMM과 함께 국내 양대 컨테이너선사인 SM상선은 올 1분기 1200억~1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206억원이었는데, 1분기 만에 이를 뛰어넘은 건데요.
 
SM상선은 파산한 한진해운의 알짜 노선을 인수해 2017년 3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출범 이후 3년간은 영업손실이 이어졌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으로, 지난해에는 흑자 전환과 함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곡물·석탄 같은 건화물을 운송하는 벌크선사들도 운임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됩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지난해 매출 7005억원, 영업이익 1858억원을 기록하며 6년 전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 인수 때보다 2배 이상 높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올해에는 이보다 더 큰 폭의 이익을 낼 것이란 관측입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한진해운 벌크전용선 사업부에서 출범한 업체입니다. 30만톤(t)급 초대형 철광석 운반선을 포함해 모두 43척의 선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SM그룹의 벌크선 계열사 대한해운 또한 최근 5년 1분기 실적 중 최고인 350억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됩니다. 장기 계약이 많은 벌크선 사업 특성상 컨테이너선사들보다 실적 증가 폭이 크진 않지만 해상 운임 상승에 따라 당분간 수요는 꾸준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처럼 시황 개선에 따라 재무구조가 탄탄해지자 IPO를 추진하는 움직임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SM상선과 에이치라인해운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인데요. 국내 증시에 해운사가 입성한 건 14년 전인 2007년 KSS해운이 마지막입니다. 에이치라인해운의 경우 2018년에도 IPO를 준비했지만 업황 침체로 결국 계획을 포기한 바 있습니다.
 
SM그룹은 IPO를 앞두고 신규 노선과 컨테이너 등을 확충해 미래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대한해운은 업황 회복을 발판 삼아 오는 6월 유상증자를 통해 1865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입니다.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상환에 사용해 신용등급을 높이는 데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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