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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협의체 제안"…택배노조, 파업 일단 유보

정부-택배사-노조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2021-05-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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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국택배노조는 파업 돌입을 예고했으나, 정부의 협의체 구성 제안에 따라 파업을 일시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심수진 기자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이 파업을 일시 유보하고 정부와 협의체를 구성한다. 일반 택배 차량의 아파트 출입 통제로 서울 고덕동 아파트와 갈등을 빚고 있는 택배노조는 정부의 '지상 공원화아파트 배송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 제안을 받아들이고 이번주 내 첫 회의를 개최한다.
 
10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는 정부(국토부, 노동부)가 택배노조에 지상아파트 출입 제한에 따른 배송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함에 따라 파업을 유보하고 협상을 통해 근본 대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정부는 담당자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정부의 공식제안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자는 취지를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제안한 '지상 공원화 아파트 배송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가칭)'는 국토부와 노동부, 택배사, 택배노조로 구성된다. 노조측은 "정부는 택배사를 대표하는 통합물류협회만 참석하는 안을 검토했으나 통합물류협회가 각 택배사에 대한 영향력이 없다는 것이 확인된 조건에서 CJ대한통운을 비롯한 각 택배사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부와 노조, 택배사가 참여하는 협의체는 이번주 안에 첫 회의를 개최할 에정이다. 협의체의 의제는 첫 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며, 그 전에 국토부가 협의체 전반 운영에 대한 초안을 참가 단체에 제공한다. 
 
노조는 "정부가 제안한 이번 협의체는 고덕 그라시움 아파트 '지상출입 제한조치'로 인해 야기된 문제가 단지 고덕의 특정 아파트 문제를 넘어 지상출입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는 전국 400여곳 공원화아파트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의체에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포함되지 않았다. 노조측은 "이들 단체(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의 입장이 여전히 '지상출입 금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상황에서 정부와 택배사가 '택배요금 추가 부과' 등 다른 대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협의체에 노동부가 공식 참가해 '저탑차량이 근골격게를 유발하는 위험 작업요인'이 공론화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노조측의 협의체 구성에 따라 지난주 결정한 파업도 유보된다. 노조측은 파업을 유보할 수 있는 전제조건으로 이해당사자 간 논의기구가 구성되거나, 노동부가 저탑차량이 근골격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것을 밝힌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협의체에서 근본적인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파업을 일시 유보하고 협의체가 원만한 타결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단, 협의체가 사회적 관심을 일시적으로 우회하기 위한 수단으로 운영되거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즉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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