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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코로나로 소득격차 더 벌어져…저소득층 17%↓

5분위 1.5% 감소에 그쳐 '가장 적어'

2021-05-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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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코로나19 소득 상위가구와 하위가구의 소득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상태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과 육아부담이 큰 유자녀·여성자구의 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추후 불평등 확대 현상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코로나19가 가구소득 불평등에 미친 영향'에 따르면 2020년 2~4분기의 가구소득 감소율을 1년 전과 비교하면 1분위(하위 20%)가 17.1% 감소를 기록한 반면 5분위(상위20%)는 1.5% 줄어든데 그쳤다.
 
가구소득 평균 감소율은 전년대비 3.2%였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소득분위가 낮을수록 감소율이 더 컸고 1분위의 감소율은 -17.1%로 전분위에서 가장 컸다. 2분위는 -5.6%, 3분위 -3.3%, 4분위 -2.7%였다. 5분기는 가장 낮은 1.5%에 그쳤다.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가 코로나19 이후 가구소득 불평등 확대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하위 10% 가구 대비 중위소득 배율(P50/P10)은 2~4분기만을 놓고 봤을때 지난해에는 평균 5.9배로, 1년 전(5.1배)보다 높아졌다. 중위소득 배율은 숫자가 낮을수록 소득분배가 균등한 것으로 해석돼 1년 사이에 소득분배가 악화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송상윤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가구소득 불평등이  확대된 데는 비취업가구의 증가 등 고용충격과 저소득 취업가구의 소득 감소 등 소득충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소득 1분위 중 고대면 일자리에 종사하는 자영업 가구, 여성·유자녀 가구의 소득 감소가 중·하위소득간 격차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소득 1분위 중 실업과 비경제활동 등으로 비취업가구가 된 비중은 8.7%포인트 상승했으며 이 중 핵심노동연령층에 속하는 30~54세의 비중이 10.4%포인트 치솟았다.
 
비취업가구의 비중 상승은 고대면 일자리 가구 중 고용상태가 불안정한 일시·일용직과 육아부담이 큰 유자녀·여성가구의 실적이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대면 일자리에 종사하는 자영업 가구 소득은 29.1%가, 여성·유자녀 취업가구 소득은 23.1%나 줄었다. 
 
한은은 코로나19로 인한 가구소득 불평등 확대 현상이 고착화 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소득 불평등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정책 대응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문했다. 
 
송 과장은 "자영업의 추가적인 고용조정이 현실화될 가능성, 자녀가 있는 여성가구의 경력 단절에 따른 성별 소득격차 확대는 향후 소득 불평등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고 부연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4분기의 가구소득 감소율을 1년 전과 비교하면 1분위(하위 20%)가 17.1% 감소를 기록한 반면 5분위(상위20%)는 1.5% 줄어든데 그쳤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거리의 직장인들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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