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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중국·유럽 진출하는 제네시스, 앞으로 과제는?

2021-05-08 08:00

조회수 :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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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최근 중국과 유럽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시점이 다소 빨라질 수 있었지만 결국 거대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제네시스는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9년 1월에는 북미 올해의 차에 제네시스 G70이 선정됐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G80 신형과 GV80, GV70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제네시스에 대한 평가가 올라갔습니다. 해외에서도 이들 차량에 대한 호평을 할 정도로 상품성도 향상됐습니다. 
 
올해 4월까지 제네시스의 내수 판매를 보니 4만6774대입니다. 전년(2만2611대) 대비 무려 106.9% 증가한 수치입니다. 물론 GV70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됐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야 하겠지만 그래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신형 G80의 성공은 제네시스에 자신감을 부여했다. 사진/제네시스
 
미국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GV80은 지난해 11월 58대로 시작했지만 12월 1459대, 올해는 1월 1512대, 2월 1283대, 3월 1636대로 안착을 하는 분위기입니다. 2~3년전만 해도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부진이 이어지고 실적이 반토막나던 것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네시스도 올해 중국,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습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고 보입니다. 현대차, 기아는 중국 시장에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사드탓으로 돌렸지만 사드 문제가 끝난 이후에도 하락세를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로컬 브랜드가 치고 올라온데다가 벤츠 등 글로벌 업체들도 중국 시장에 엄청나게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고급 세단 시장은 유명 글로벌 브랜드가 꽉 잡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공략이 녹록치 않습니다. 
 
제네시스가 지난달 중국 진출을 선언하는 모습. 사진/제네시스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네시스는 예전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적도 있죠. 유럽, 특히 독일 시장은 자동차 시장의 본고장이라고 불립니다. 게다가 자동차에 대한 자부심이 강합니다. 렉서스도 유럽 시장을 뚫으려고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제네시스는 국내에서는 어느정도 고급 브랜드로의 위상을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신형 G80의 흥행에 성공하면서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이나 유럽에서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로 각인시킬 수 있느냐는 제네시스, 나아가 현대차그룹의 당면 과제입니다. 
 
제네시스는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차종 출시, 전기차 라인업 구축 등을 제시했습니다. 과연 제네시스가 고급화 이미지를 줄 수 있을지에 브랜드 성패가 달렸고 어떤 결과가 도출될 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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