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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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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G' 대주주는 '이건희 회장 일가'"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온 전 삼성증권 팀장…"승계 계획 아니라 지배구조 개편안" 원론적 대답

2021-05-0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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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는 일명 ‘프로젝트G’ 문건 속 '대주주'가 고 이건희 회장 일가를 뜻한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러나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온 전직 삼성증권 직원은 ‘프로젝트G’가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계획안이냐는 검찰의 추궁에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것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박사랑·권성수 부장판사)는 6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11명에 대한 2차 공판을 열었다.
 
2012년 ‘프로젝트G’ 작성에 참여해 이날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온 전직 삼성증권 기업금융(IB) 팀장 A씨는 이 문건에 ‘회장님 승계 시 증여세 50% 과세’, ‘지배력 약화’ 등이 명시돼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검찰 측 질의에 “대주주 보유 지분을 처분해 금액(증여세 과세액)을 마련하면 그룹 전체적인 지분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표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프로젝트G’ 문건에 등장하는 ‘대주주’가 누구냐고 묻자 A씨는 처음에 “삼성그룹”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으로 밝혀달라는 검찰 측 질의에 “이건희 회장 일가”라고 답했다.
 
또 2012년 12월 ‘프로젝트G’ 완성 후 2013년 전달 내용 중 ‘A 보고’는 무엇이냐는 검찰 질문에 “이건희”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A씨가 전 삼성전자 부장과 주고받은 메일에서 등장하는 'VC'가 이재용 부회장(Vice Chairman, 부회장)을 뜻하냐는 검찰 측 질의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에버랜드에서 제일모직의 패션 사업 매각을 선제안한 배경을 밝혀달라는 검찰 측 질의에는 “(제일모직 패션사업) 매각 가능성은 다른 투자자들하고 상당히 논의가 됐던 내용인데, 정확한 내용은 관련 보고서를 다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제일모직 패션 사업을 에버랜드에 넘긴 것이 이재용 부회장 승계 작업을 위한 초안이라고 보고 있다.
 
프로젝트G에는 △에버랜드가 제일모직의 패션부문을 인수 또는 △에버랜드 상장 후 삼성물산과 합병하는 방안 등이 담겨 있다. 이 문건에 나오는 모든 시나리오가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내용이라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삼성 측 변호인단은 “검찰이 증인에게 유도 심문을 한다”며 항의했다.
 
이에 검찰은 “유도 심문이 아니라 문건에 첨부된 이메일을 보고 증인의 경험을 질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공판에선 검찰 측 증인 주신문만 진행됐다. 삼성 측 변호인단의 반대신문은 다음달 이어질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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