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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영국발 변이 확산에…다중이용시설 종사자 선제검사 명령

확진자 10명 중 6명 이상 변이 감염자…감염률, 전국 평균 4배 이상

2021-05-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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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최근 울산에서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자 울산시 방역 당국이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들에게 선제 검사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울산시는 "5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시행한다"고 했다. 선제검사 대상은 콜센터 종사자, 각 분야 상담사·안내자, 피부·네일 및 이·미용사, 목욕업 종사자, 유흥시설 업주와 종사자, 택배·운수 종사자, 환경미화·전기·가스·환경 등 필수시설 종사자, 방문판매 서비스 종사자 등이다.
 
이 행정명령은 최근 지역 내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됨에 따른 조치다. 행정명령에 따라 관내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들은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아야한다.
 
시 방역 당국은 올해 3월 2주 차부터 4월 2주 차까지 약 6주간 울산지역 확진자 중 80명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63.8%인 51명에게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10명 중 6명 이상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뜻이다. 비교 기간은 다르지만 최근 일주일간 전국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 14.8%(646건 중 97명)보다 4배 이상 높다.
 
최근 울산 지역은 학교, 병원, 공공기관, 지인 모임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면서 최근 1주일간(4.28∼5.4) 총 283명, 하루 평균 40.4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만 울산에서 77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시는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처를 연장했으며 유흥시설,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했다.
 
시는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한 역량도 대폭 늘렸다. 임시 선별검사소를 기존 3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하고 하루 검사량을 3000명 수준에서 1만명 수준으로 3배 이상 확대했다. 또 7일까지는 콜센터, 육가공업체 등 고위험 사업장 100곳을 대상으로 사업장은 물론 기숙사, 구내식당 등 부대시설까지 방역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점검할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금의 추세로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면 큰 유행으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며 "지역 주민들은 가급적 모임이나 여행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했다.
 
4월 26일 오전 울산 중구 울산종합체육관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지역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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