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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변이 '우세종' 확산세…임시선별검사소 확대 등 방역 강화

울산 집단감염 38건 중 36건 '영국 변이'

2021-05-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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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울산 지역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확인됨에 따라 정부가 임시 선별검사소를 확대하기로 했다. 의료기관으로부터 검사 권고를 받은 대상자에 대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실시하고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확대한다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3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개최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통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했다. 지난달 27일 기준, 울산 지역내 변이 집단감염 38건 중 36건이 영국 변이 사례로 조사되는 등 국내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데 따른 것이다.
 
질병관리청과 울산시는 변이 바이러스 전파 속도를 늦추기 위해 중앙역학조사관을 현장에 파견하고, 임시선별검사소를 기존 3개에서 1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의료기관·약국 이용자 중 검사 권고 대상자에 대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실시하는 한편 변이바이러스 관련 진단검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유행이 심화된 지역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 선제검사 확대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중점관리 지역을 주기적으로 선별하여 질병청-지자체 합동 대응을 강화할 예정이다. 
 
변이 바이러스 감시 확대를 위해 이달 중으로 시·도 보건 환경연구원에 선별검사법도 보급하기로 했다. 위험지역의 변이바이러스 집단감염 사례에 대해서는 접촉자의 범위를 확대해 관리하고, 일상접촉자까지 격리해제 전 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주요 변이바이러스별 전파력, 중증도, 백신 효과 관련 영향력을 심층 분석해 과학적 기반 대응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
 
앞서 질병청이 4월 5일까지 국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주요 변이 바이러스 330건 가운데 영국 유래 변이는 84.9%(280명)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12.7%, 브라질 2.4%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 확진자의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3.7%인데 부산·울산·경남 등 경남권은 검출률이 10.9%로 전국 평균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이어 경북권 5.7%, 호남권 3.1%, 수도권 3.7%, 충청권 0% 등이었다.
 
해외유입의 경우도 1월 둘째주 22.4%에서 3월 다섯째주 58.9%로 대폭 늘어남에 따라 정부는 해외입국자 입국 강화 대책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남아공, 탄자니아 입국자에 대해서는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하고, 남아공·브라질 변이바이러스 유행국가로부터 입국한 국내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도 14일 자가격리를 유지한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 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지난달 23일부터 항공기 좌석점유율은 60% 이하로 유지키로 하고 같은 달 29일부터는 입국한 내·외국인 모두 임시생활시설에서 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 또는 시설격리를 하도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전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울산의 경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이 상당히 많다"며 "이에 방역당국과 울산시는 영국 변이가 우세종으로 가는 단계에서 울산의 유행이 커지지 않았는지에 대해 협의하며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공항에서 방역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는 입국자들.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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