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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문 대통령 "한국 '백신 글로벌 허브'로…행정·외교 지원 다하라"

특별방역점검회의 주재, "상반기 1200만 접종 목표서 1300만으로 상향"

2021-05-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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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hub)국' 가능성과 관련해 "국내 공급은 물론 아시아 등 전 세계 백신 공급지로서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그 목표를 위해 민·관이 적극 협력하면서, 필요한 행정적·외교적 지원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2차 특별 방역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나라는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는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며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가이며, 현재 해외에서 개발된 코로나 백신 세 개 제품이 국내에서 위탁 또는 기술이전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스푸트니크V 등이 생산되고 있다. 톰 프리든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최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코로나19 백신 허브가 될 수 있을 만큼 생산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한국을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만드는 안건은 오는 5월21일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근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국내 보유량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5월에도 화이자 백신은 주 단위로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이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이 앞당겨 들어온다"면서 "정부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백신별 도입 물량을 1차 접종과 2차 접종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배분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백신 도입과 접종은, 당초의 계획 이상으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처럼 시기별 백신 도입 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상반기 1200만 명 접종 목표를 1300만 명으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도 받았다"면서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을 계획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백신 확보를 위한 전 세계적인 무한경쟁 속에서, 백신 주권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개발비용의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국산 제품들에 집중해 과감하게 지원하는 등 내년에는 우리 기업이 개발한 국산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성공적 방역 덕분에 우리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방역이 좀 더 안정되기만 하면 경제의 회복과 민생의 회복이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백신 접종이 진행되며 일상 회복의 희망도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2차 접종까지 끝낸 백신 접종 완료자들은 요양병원과 시설에서의 면회가 허용되고, 자가격리 면제도 받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그 혜택도 더 넓어질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방역과 접종에 계속 협조해 주신다면, 소중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hub)국’ 가능성과 관련해 “국내 공급은 물론 아시아 등 전 세계 백신 공급지로서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필요한 행정적·외교적 지원을 다해 줄 것을 지시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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