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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율

시총 2위 이더리움 360만원 돌파…규제 여파에도 사상 최고

연일 사상 최고가 경신…"몇년 뒤 비트코인 자리 넘볼 수도"

2021-05-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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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2번째 대장주 이더리움이 연일 가격이 치솟고 있다. 금융당국 규제 분위기에 비트코인은 주춤하고 있는 사이 이더리움은 36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더리움은 3일 오전 9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24시간 전보다 1.21% 상승한 360만9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빗썸에서도 이 시각 2.56% 늘어난 360만원을 기록했다.
 
전일 이더리움은 29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날도 최고점을 찍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무려 300% 수준으로 급증했다. 반면 시총 1위 비트코인은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0.82% 상승한 6908만원으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지난달 27일을 기점으로 두드러진다. 이날 유럽투자은행이 1억 유로 규모의 채권을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인 바이낸스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을 6월에 개설할 것이는 소식 등이 나오면서 호재로 작용해 가격 급등세를 부추긴 것으로 관측된다. 
 
이더리움의 이러한 확장성 때문에 일부에서는 몇 년 뒤 비트코인 자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트코인이 결제·거래 시스템과 같은 화폐 기능에 집중하고 있는 데 반해 이더리움은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만드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최근 디지털 자산 시장 돌풍을 이끈 NFT나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인 디파이 서비스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 기능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게다가 자체 프로그래밍 언어를 보유하고 있어 개발자들은 이더리움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바탕으로 코딩해 다양한 앱을 만들 수 있다. 
 
다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더리움의 최근 상승세가 호재 소식에 따른 입소문 영향 때문일 뿐 디지털 금의 지위를 넘보는 수준까지 이르진 않을 것이란 시선도 있다. 영국 금융서비스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스트리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야후파이낸스를 통해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의 가치는 여전히 상상의 영역"이라며 "이더리움의 최근 상승세는 투자자들의 입소문 덕분일 뿐 실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더리움 로고. 출처/이더리움재단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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