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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개발자 이탈 막고 모셔 가기 경쟁 치열

SSG닷컴, 스톡옵션 부여…개발자 채용 대거 늘려

2021-05-02 06:00

조회수 : 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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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개발자 실시간 채용 설명회. 사진/컬리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로 이커머스 중심의 사업 재편이 가속화하면서 IT업계에서 촉발된 개발자 인력난이 유통업계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력이 우수한 개발자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는 가운데, 인력 이탈을 막고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 26일 사내 메일로 개발자를 포함한 기술 관련 인력 전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고 공지했다. 스톡옵션은 임직원이 자기 회사 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들일 수 있는 권리다. 영업이익 확대나 상장 등으로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볼 수 있어 임직원의 동기부여 목적과 인력 유출 방지 수단으로 부여한다. 
 
SSG닷컴 관계자는 "개발자 몸값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핵심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며 "온라인 쇼핑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직원들에 대한 동기 부여 차원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일년 동안 개발직 퇴사율이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퇴사를 막고 인력을 지키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기업공개(IPO)와 매각을 앞둔 회사들도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개발자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마켓컬리는 지난 6일 개발자 채용을 위한 실시간 설명회를 열고 올해 100명 이상의 개발자 채용 계획을 밝혔다. 컬리에는 현재 90여명의 개발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물류센터 인력을 제외한 사무직 가운데 개발과 지원부서 인력 비중이 10%로 낮다. 올해는 이커머스·물류서비스 등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서 개발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연내 증시입성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는 티몬은 지난 2월 60여개 부문에서 수시 채용 공고를 내고 절반 가까이 개발자로 뽑았으며, 이베이코리아는 매각을 앞두고 지난 2월부터 진행한 채용에서 80여명 가운데 절반을 개발자, 테크 엔지니어 등 IT관련 인력으로 뽑고 있다. 상장을 준비 중인 11번가 역시 올해 초부터 수시채용을 통해 개발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출범 1주년을 맞은 롯데온은 디지털 전환의 기반이 되는 개발자를 최대 150명까지 채용할 방침이다. 앞서 롯데온은 출범 첫날 앱 접속 중단 등 초반에 시스템 불안정을 겪었으며,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꾸준히 받았다. 이베이코리아 출신 나영호 대표(부사장)는 취임 후 직원들에게 강한 '디지털 전환' 의지를 표명하며, 롯데온 키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리테일에서는 100여명의 IT개발자가 오는 7월 GS페이 론칭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간편결제는 고객 록인효과와 빅데이터 확보가 가능해 롯데, 신세계, 쿠팡에 이어 최근 현대백화점 그룹까지 간편결제 시장 진출 채비를 하고 있다. 편의성과 각종 혜택으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페이 경쟁'이 가속화하는 만큼 업계에선 개발자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자들의 연봉은 높지만 근속 연수는 짧아 연봉 외에 실력 있는 개발자를 발굴하고 묶어두기 위한 여러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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