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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수

미 국방정보국장 "북한, 올해도 핵 실험 가능성 있어"

2021-04-30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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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AI)의 스콧 베리어 국장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핵과 탄도미사일 시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베리어 국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자료에서 "우리는 북한이 올해도 핵과 미사일 현대화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처음엔 미국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 접근을 지켜보며 미국에 도발하거나 외교적 관여 가능성을 훼손하는 일을 피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외교적 셈법에 따라 북한이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도 예상했다. 대북 압박이나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명분으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할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각종 탄도미사일, 다연장 로켓 발사, 사이버 공격, 행장치 폭파 시험 가능성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베리어 국장은 "이런 행동은 김정은이 그의 외교적 입장에 응하도록 미국과 한국을 얼마나 압박할 수 있을지에 관한 셈법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북한이 수천 톤(t)에 달하는 화학전(CW) 프로그램을 보유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17년 김정남 암살 때와 같은 비전통적 방식을 물론 화학제를 로켓,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재래식 무기로 변형해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이 생물무기금지협약(BWC) 서명국이지만 1990년 아무런 가치가 없는 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보고서를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리어 국장은 북한이 지도부와 대량 살상무기, 탄도미사일, 전시공급품 등을 은닉하거나 보호하기 위해 세계 최대의 지하시설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화 벌이로서도 북한이 재래식 무기 수출을 멈출 것 같지 않다며, 이란, 시리아, 우간다 등 몇몇 국가의 무기 공급처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북중 관계에 대해서는 양국 유대 강화가 북한의 코로나19 우려로 정체됐을 것이라며 "중국은 코로나19가 북한의 체제 안정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관한 러시아의 입장에 관해 "역내 안정 보존과 한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지위 증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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