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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조용한 4월'…미국 대북정책 확정 기다리나

문 대통령의 5월말 미국 순방, '한반도 정세' 분수령 될 듯

2021-04-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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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북한이 '조용한 4월'을 보내고 있다. 최근 동해의 신포조선소, 서해의 남포 해군조선소에서 잇달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준비 정황이 포착돼 무력도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일단 내부기강 다잡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을 맞아 김일성 주석을 찬양하고 항일 빨치산의 위훈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어도 수령에 대한 충실성의 전통은 굳건히 계승되어야 한다"면서 "그 위력으로 부닥치는 온갖 도전과 장애를 정면돌파하며 새로운 승리를 이룩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북한은 자신들의 최대 명절인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일에도 대규모 경축행사만 진행했을 뿐 당초 우려했던 무력도발이나 대남·대미 강경발언은 없었다. 이에 북한이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재검토'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모드를 지속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북한은 미국에 '강대강 선대선' 원칙을 선언한 상태다.
 
미 국무부는 대북정책 재검토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공표 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5~18일 미 국무·국방장관이 한국과 일본을 연쇄 순방했고, 지난 2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개최해 관련국과의 의견조율은 상당부분 끝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가 5월 하반기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직후 대북정책을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한미 정상회담을 예고하며 "문재인 대통령 방미가 이루어지는 시점이 대북정책 검토 발표에 즈음할 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미국의 대북정책이 연계될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일각에선 미국이 우리 정부에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의 대중국 집단안보협의체)' 합류를 요청하면서 '한미 백신 스와프'와 '대북정책' 등을 연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최근 문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미가 조속히 마주 앉는 것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라며 트럼프 전 행정부의 '싱가포르 선언'을 토대로 북미가 양보와 보상을 '동시적으로' 주고받으면서 '점진적·단계적' 비핵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 시작과 외교적 접근'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결국 한미 정상회담이 어떻게 진행되고, 미 행정부가 문 대통령의 제안을 어느 수준까지 수용할지가 향후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조용한 4월’을 보내고 있다. 최근 동해의 신포조선소, 서해의 남포 해군조선소에서 잇달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준비 정황이 포착돼 무력도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일단 내부기강 다잡기에 우선 집중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15일 태양절을 맞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북한 청년들이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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