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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모습드러낸 현대차 아이오닉5, 테슬라와의 장단점은?

2021-04-24 06:00

조회수 : 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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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1일 현대차 아이오닉5를 시승했습니다. 아이오닉5는 출시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아이오닉5가 현대차의 첫 전용전기차이고, 최근 출시된 테슬라 모델Y와의 맞대결이 예고됐기 때문입니다. 국내 전기차가 테슬라를 이길 수 있을까 이런 정서로 반영되었을 것으로 보이구요. 
 
저는 이달말 모델Y를 시승할 예정이고(전시장에서 두 번 정도 봤습니다.) 모델3와 모델S는 시승을 해봤습니다. 모델Y를 타봤으면 비교하기가 수월한데, 주행감이나 성능 등은 제가 탔던 차량들과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차량의 디자인을 보면 아이오닉5는 단연 미래차, 콘셉트카의 느낌입니다. 네모 모양의 파라메트릭 디자인, 휠의 오묘한 디자인 등은 차량의 독창성을 강조합니다. 반면, 모델Y는 보다 유려하고 부드러운 인상입니다. 
 
아이오닉5의 외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테슬라 모델Y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전면부는 포르쉐가 약간 연성되고 후면부는 쿠페 스타일이 떠오릅니다. 휠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단순합니다. 아이오닉5는 사각형, 직선의 이미지, 모델Y는 부드러운 곡선이 연상됩니다. 
 
모델Y의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751mm, 1921mm, 1624mm입니다. 축거는 2890mm이구요. 아이오닉5는 전장/전폭/전고가 4635mm, 1890mm, 1605mm입니다. 축거는 3000mm입니다. 즉, 모델Y가 전장/전폭/전고는 크고, 축거만 아이오닉5가 큽니다. 그렇다보니 아이오닉5의 실내공간이 넓어 보입니다. 
 
인테리어 면에서는 아이오닉5가 낫다고 봤습니다. 테슬라 모델S의 경우 중앙 디스플레이 외에 뭔가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1억원이 넘는 모델인데, 내부 마감재는 그에 미치치 못한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다만 테슬라는 뭔가 부족해보이는 실내가 감성으로 작용하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작동하는 기능이 다양하고 오토파일럿 등 운전자보조기능에서 참단의 이미지를 선사합니다. 
 
아이오닉5의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테슬라 모델S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반면, 아이오닉5는 12인치 클러스터와 12인치 내비게이션부터 멋집니다. 색상도 화이트여서 기존 현대차, 기아의 어두운 색생과 대조되면서 깔끔한 이미지를 줍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카메라 모니터, 공조버튼 디자인 등은 깔끔함을 더합니다. 앞좌석, 뒷좌석 모두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는 달리 평평하기 때문에 더욱 넓고 편안한 공간입니다. 
 
성능면에서는 테슬라가 앞선다고 봅니다. 일단 모델Y 롱레인지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11km에 달합니다. 퍼포먼스 트림은 448km로 낮아지지만 제로백은 3.7초입니다. 예전 모델S를 시승했을 때는 2초대 후반으로 기억합니다. 그때는 가속페달을 살짝 밟아도 가속성능이 좋아 좀 더 긴장하고 시승했었습니다.
 
아이오닉5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29km입니다. 제가 탔던 롱레인지 프레스티지 트림 2WD 모델은 401km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제로백은 절대 3초나 4초대는 아니었고 최소 5초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모델S를 주행할 때 계기판 모습. 웬지 멋져보인다. 사진/김재홍 기자
 
아이오닉5 내부는 미래적이고 금속성이 느껴진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모니터 모습도 보인다. 사진/김재홍 기자
 
테슬라 차량은 주행할 때 ‘내가 전자기기를 운전한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단촐하지만 디스플레이를 통해, 또 계기판을 통해 구현되는 기능이나 감성이 혁신적인 느낌, 특히 IT적인 인상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오토파일럿 등도 강렬한 인상을 선사합니다.
 
다만 아이오닉5는 부드럽고 안정적입니다. 테슬라가 약간 혼자 펀드라이빙에 좋다면 아이오닉5는 패밀리카의 느낌이 강하다고 봤습니다. 뒷좌석 공간감이나 승차감은 아이오닉5가 낫다고 보구요. 테슬라는 기능적인 면에서 돋보였다면 아이오닉5는 디스플레이나 차량의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이런식으로 디스플레이에서 기능을 조작하는 게 테슬라 차량의 묘미. 사진/김재홍 기자
 
V2L 기능이 활용된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아이오닉5 정도만 해도 무난한 주행이 가능하지만 테슬라를 경험했다면 다소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수도 있습니다. 가격면으로만 보면 아이오닉5는 4980만~5455만원이고 프레스티지 풀옵션하면 대략 6000만원 전후입니다. 반면, 모델Y는 롱레인지 6999만원, 퍼포먼스 7999만원이고, 여기에 컬러, 휠 옵션, 그리고 풀 셀프 드라이빙(약 900만원) 등을 선택하면 가격이 확 올라갑니다. 
 
뭔가 얼리어댑터, 혁신, 긱(GEEK)한 감성을 선호하는 분은 테슬라 모델Y나 모델3가 적합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패밀리 용도나 저렴한 가격대를 중시한다면 아이오닉5가 보다 좋은 선택으로 판단됩니다.  
 
테슬라는 레드 컬러가 매력적이다. 모델3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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