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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국내 카드사, 비자 등 ESG경영 참고해야"

2021-04-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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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비자,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카드사의 선진 ESG경영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4일 여신금융연구소에서 발간한 '글로벌 ESG 도입 확대와 해외카드사 경영 사례'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들이 해외 업체의 ESG경영 전략을 고려해 글로벌 트렌드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윤화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내 카드사는 ESG경영을 생존과 기회의 관점에서 검토하고 지속가능한 신사업 연계 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해외 카드사의 다양한 ESG경영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보다 선제적으로 ESG 관련 규정을 마련한 EU, 영국, 미국 등은 정보 공시 의무화를 먼저 도입한다. 이에 해외 글로벌 카드사들도 변화되는 규정에 맞춰 ESG경영 강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카드사의 ESG경영 세부 전략은 크게 △사람 및 경제 역량 강화 △상거래보호 및 소비자보호 △근로조건 향상 △지구 보호 △책임감 있는 운영 등이다. 우선 비자는 '사람 및 경제 역량 강화' 부문에서 소상공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을 위해 무료 비즈니스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 이용이 어려운 5억명을 위해 '비자 다이렉트'와 같은 비접촉결제 솔루션도 개발했다. 마스터카드는 국가 간 불평등 해소를 위해 아프리카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도 ESG경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비자는 싱가포르에 사이버퓨전센터를 개설해 사이버 위협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마스터카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15조원가량의 부정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결제시스템을 마련했다.
 
'근로조건 향상'도 ESG경영을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직원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고 복리후생 확대에 노력을 기울였다.
 
'지구 보호' 측면에선 비자는 지난해 1월 전 세계 사무실 등을 100% 재생가능한 전기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아울러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4년 대비 90% 감축하고 LED 조명 고체 등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했다.
 
'책임감 있는 운영' 역시 글로벌 카드사들이 관심을 쏟는 ESG경영 전략으로 꼽힌다. 비자는 ESG를 임원 개개인의 성과 측정에 반영하고 있다. 또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윤리 경영을 강화하면서 에티스피어 인스티튜트(Ethisphere Institute)가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신금융연구소는 국내 카드사들이 비자·마스터카드와 같은 글로벌 회사의 ESG경영 전략을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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