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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김포·김해·대구 하늘길도 열렸다…항공사들 면세 고객몰이 '준비완료'

에어부산 17편·제주항공 14편 등…항공사들 무착륙 비행 대폭 증편

2021-04-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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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김포, 김해, 대구 등 지방 공항들의 국제선 하늘길이 열리면서 항공 업계에서는 면세 쇼핑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항공사들은 무착륙 관광비행 노선을 대폭 늘리고 고객 선점 경쟁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21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방역관리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만 허용했던 무착륙 국제 관광 비행을 내달부터 이들 지방 공항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국제선이 끊겨 힘들어하는 항공 업계를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실제로 무착륙 관광비행은 항공 업계의 매출 증대와 고용유지의 버팀목이 돼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천공항에서 무착륙 관광비행 항공편이 첫 운항을 시작한 이후 올해 3월까지 7개 국적 항공사가 관광비행 항공편 총 75편을 운항했으며 8000여명의 승객이 탑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어부산의 김해공항 출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항로. 사진/에어부산
 
이번 지방공항의 허가로 항공사들은 무착륙 관광비행을 대폭 증편하며 지방 고객들의 면세 쇼핑 수요 잡기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김해공항 거점의 에어부산(298690)이다. 에어부산은 5월 한 달 동안 총 17편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김해공항에서 1일 첫 운항을 시작해 5월 한 달간 총 7편의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하며, 김포공항에서도 5일 첫 운항을 시작으로 6편 운항할 계획이다. 기존 운항하던 인천공항에서도 총 4편 운항을 배정받았다. 
 
에어부산은 김해공항 출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의 운항 노선도 색다르게 구성했다.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대마도→나가사키→사가→가고시마까지 운항 후 김해공항으로 되돌아오는 1시간30분 여정으로, 일본 규슈 서쪽 지역을 상공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천 및 김포공항 출발 무착륙 관광비행은 인천(김포)에서 출발해 대구→부산→대마도 상공까지 비행 후 되돌아오는 2시간 여정으로 운항한다.
 
진에어(272450)도 내달 운영하는 총 12편의 무착륙 국제관광 항공편 예매 페이지를 오픈했다.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무착륙 관광비행은 1일, 8일, 15일, 29일 각각 1시간40분 코스로 운영하며 김해공항에서도 1일, 15일, 29일 1시간 코스가 운영된다. 인천공항에서도 2일부터 30일까지 총 5편의 무착륙 관광비행을 실시한다. 제주항공(089590)도 총 14편의 무착륙 관광비행을 편성했다. 인천공항발 7편, 김포공항발 4편, 김해공항발 3편으로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지할 방침이다. 
 
대구공항에서는 티웨이항공(091810)이 처음으로 무착륙 관광비행을 선보인다. 내달 22일과 29일 2편 운영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김포공항에서는 23일과 30일, 인천공항에서는 29일 각각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한다. 대한항공(003490)도 김포공항에서 15일과 22일, 인천공항에서 29일 무착륙 관광비행을 배정받았다.
 
한편 국토부는 향후 청주, 양양 등 다른 지방 공항에서도 무착륙 관광비행 허가를 고려중이라고 밝혀 해당 지역에서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토부 측은 "청주·양양 등 다른 지방 공항들은 앞으로 항공사들의 수요와 면세점 운영 재개 여부를 고려해 추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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