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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휘발유 13%·경유 11% 뛰었다…생산자물가 5개월째 고공행진

생산자물가지수 106.85, 전월비 0.9%↑

2021-04-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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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경유·휘발유 가격이 두자릿수로 뛰는 등 생산자물가지수는 8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1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6.85(2015년=100기준)로 전월대비 0.9% 올랐다. 이는 2012년 5월 107.35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3.9% 올랐다. 상승폭으로는 2017년 3월의  4.3%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대비 1.6% 상승했다. 휘발유(12.8%), 경유(10.8%)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9.7% 올랐고 화학제품도 2.8% 상승했다. 
 
김영환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유가, 원자재 강세로 공산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생산자물가도 올랐다"며 "생산자물가는 1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데  최근에는 그 시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0.1%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풋고추(-36.5%)와 딸기(-25.9%) 등의 하락폭이 컸다. 하지만 수산물 중 조기(28.4%), 멸치(26.1%) 등의 가격은 상승했다. 축산물에서는 돼지고기(11.9%), 오리고기(10.3%) 등이 올랐다.
 
서비스는 0.1% 상승했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는 0.5%, 부동산서비스는 0.2%로 올랐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8% 상승했다. 국내 출하외의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이 0.1% 하락했으나 공산품이 2.4% 오르는 등 전월과 비교해 1.5% 올랐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6.85로 전월대비 0.9% 올랐다. 사진은 광화문 사거리 직장인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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