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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LG·GM 등 줄잇는 배터리·완성차 업계 협력

2021-04-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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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배터리 업체와 자동차 업체간 합종연횡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합작공장 설립은 물론 연구개발 협력까지 그 형태도 다양하게 나타나는 중인데요. 
 
LG에너지 솔루션과 제너털모터스(GM) 합작사 '얼티엄 셀즈'의 골조 공사 현장. 사진/GM
 
지난 17일 LG에너지솔루션(분사 전 LG화학(051910))은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미국 내 제2 합작공장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사는 지난 2019년 설립한 '얼티엄셀즈'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 테네시 스프링힐 제2 공장에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올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3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4년 상반기까지 연 35GWh(기가와트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LG와 GM은 얼티엄셀즈를 통해 미국 오하이오주에 연 35GWh 규모 배터리 제1 공장을 증설 중입니다. 2공장 완공시 두 공장에서는 연간 총 70GWh 이상의 생산능력이 확보될 전망입니다. 
 
이에 앞서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 16일 현대·기아차와 공동으로 하이브리드카(HEV) 배터리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전동화 차량에 최적화한 파우치형 배터리를 개발해 현대차가 오는 2024년 출시할 하이브리드 모델 실제 차량에 적용한다는 계획인데요. 
 
양측은 현대차·기아가 향후 출시할 차량 특성에 최적화한 배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제품 평가 및 성능 개선에 이르기까지 긴밀하게 협업할 계획입니다. 다양한 모빌리티별로 최적화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경제성까지 뛰어난 배터리를 제작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양사가 단순한 납품 관계를 넘어 산업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협업 영역을 확대해 협력 관계를 굳건히 가져간다는 것입니다. 공동 개발 협력 모델이 설계와 생산 회사는 구분되지만 밸류체인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전기차-배터리 산업에서 공동 발전의 전기를 만드는 획기적인 방식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삼성SDI(006400)의 경우는 K-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법인이 없는 상탭니다. 그라나 최근 현대차(005380)와 함께 차세대 하이브리드 차량에 탑재될 원통형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선 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삼성SDI와의 완성차 업체간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테슬라에 이은 폭스바겐의 배터리 내재화 선언으로 완성차-배터리 업체간의 치킨게임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히 높은 상황입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 K-배터리 3사가 자동차 업체와의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산업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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