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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개각에… 여 "국정 쇄신 기대" vs 야 "또 돌려 막기"

민주 "김부겸, 국민 요구 실현 적임자"

2021-04-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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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단행한 개각과 관련,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적 쇄신 통해 세심히 민생을 챙기겠다는 의지"라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은 "돌려 막기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서면 브리핑에서 "대규모 인적 쇄신을 통해 더욱 세심히 민생을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며 "일상을 되찾고 경제를 회복하며 격차를 줄이는 융합로 같은 내각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정세균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지명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선 "4선 의원 출신으로 풍부한 정치 경험과 소통 능력, 국무위원을 지낸 경륜을 갖췄다"며 "코로나 극복과 경제 회복, 민생 안정, 국가 균형 발전,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해 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마지막까지 국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국회는 조속히 인사 청문회를 추진해 코로나 확산세에 공백 없는 국정 운영과 민생 안정을 위한 협력 국회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국민 기만"이라고 혹평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정권에는 이제 인재가 남아있지 않음이 드러났다"며 "국정은 제쳐두고 대권을 향해 떠난 국무총리의 빈자리를 또 다시 돌려 막기 인사로 채우는가"라고 꼬집었다.
 
윤 대변인은 "수 많은 장관 교체 대상자 중 고작 몇 명만 바꿨고, 경제 실패 책임을 물어 진즉에 경질했어야 할 경제 부총리는 유임시켰다. 국면 전환을 위한 국민 기만"이라며 "보궐 선거로 드러난 민심에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던 대통령의 각오는 어디로 갔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청와대가 현실 인식을 전환하지 않는다면 떠나간 민심을 절대 되돌릴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인사 청문회를 통해 자질 미달 후보들을 철저히 가려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정 총리의 뒤를 이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 전 장관을 지명했다. 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을 지명했다. 왼쪽부터 국무총리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국토교통부 장관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해양수산부 장관에 박준영 현 해양수산부 차관. 사진/ 청와대 제공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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