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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신라젠,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17만 소액주주 '안도의 한숨'

코스닥 상장사 엠투엔, 바이오 진출 의지…거래재개·경영정상화 기대감↑

2021-04-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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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신라젠이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엠투엔을 선정하면서 17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경영 정상화는 물론 주식 거래 재개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라젠은 14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결과 엠투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엠투엔은 1978년에 디케이디엔아이 이름으로 설립돼 스틸드럼 제조와 판매, 각종 철강제품 등의 사업을 영위하다 199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주총을 열어 사명을 현재의 엠투엔으로 변경해 바이오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다방면에 걸친 검토 끝에 미래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고, 주주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기업을 선정했다”면서 “본 계약까지 모든 과정에 성실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라젠의 지분 매각은 한국거래소가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는 등 지배구조를 개선하라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조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5월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신라젠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를 논의한 결과 지난해 11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다.
 
거래 정지되기 직전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8666억원이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소액주주는 17만4186명으로 총 발행주식에서 92.51%(6625만3111주)를  차지했다. 현재 거래가 중단된 주가 1만2100원 기준 소액주주가 들고 있는 주식가치는 8016억원에 이른다.
 
앞으로 신라젠의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거래소가 부여한 개선기간 종료일(오는 11월 30일) 전에 거래재개가 가능해질 수도 있다. 회사는 개선기간 종료일을 기점으로 7일 이내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신라젠의 서류 제출일로부터 15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논의하게 된다.
 
신라젠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면서 소액주주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거래소 앞에서 신라젠 주권 회복 및 거래재개 촉구 집회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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