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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선거 참패 복기 부산서 출발…"내로남불 성찰, 소통 행보"

도종환 비대위원장 부산서 회의 "민심 잘 파악해야"…의원모임서는 "기대 못미쳐"

2021-04-14 14:34

조회수 :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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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7 보궐선거의 참패의 원인을 내로남불 태도와 부동산 정책 등으로 평가했다.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은 '왜 졌는가'에 대한 평가를 시작으로 나아갈 지향점을 설정하겠다고 약속했다.
 
14일 도 위원장은 부산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저희는 졌지만, 국민은 승리하셔야 한다. 저희는 졌지만, 부산시민은 승리하셔야 한다"며 "민주당은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더 책임 있는 집권 여당, 더 유능한 집권 여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부산 방문은 부산시장 선거에서 가장 크게 패배한 만큼 민심을 다잡기 위한 일정으로 해석되고 있다. 민주당은 부산을 시작으로 민심 경청 투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도 위원장은 "비대위는 부족함을 성찰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소통과 경청의 행보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민심의 회초리가 매서웠던 만큼 제일 먼저 찾아갈 곳도 부산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돌발변수들의 매몰되기보다는 그 이면에 축적된 민심의 변화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것에 기초해 당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설정할 때 올바른 혁신이 가능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 비대위의 역할이고 민심을 경청하는 당의 태도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비대위와 동시에 당내 의원들은 패배에 대한 복기를 시작했다. 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선거 패배 원인을 내로남불과 부동산 정책 등으로 짚었다.
 
신동근 의원은 "정권 말기에 누적된 불만, 특히 부동산 폭등과 관련해 LH 직원 땅 투기가 트리거 작용을 하고, 여당 의원들의 땅 투기와 김상조 전 정책실장의 임대료 인상, 박원순 전 시장 사건의 2차 피해 논란 점화 등 국민 도덕적 기대 수준에 못 미치는 내로남불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선거 패배의 근본적 원인을 부동산 정책에서 찾기도 했다. 신 의원은 "결과적으로 유능함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정부는 20여차례 넘게 강력한 수요 억제책, 대출 억제책을 일관되게 썼다. 방향은 맞았지만 집권 초기 근본적 대책을 내놓지 않고 찔끔찔끔 대책을 내놓으며 내성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특히 민주당의 도덕성 재무장을 강조하며 "선거 전 몇몇 사람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발생했을 때 과감한 조치를 했어야 한다"며 "너무 온정적이고 미온적 대처로 민주당도 어쩔 수 없다는 확증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부산시 연제구 부산광역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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