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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율

"중고거래부터 반찬배달까지" 동네 연결한 로컬 커머스 각광

2021-04-14 10:36

조회수 : 8,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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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 이웃간 소통을 이끄는 로컬(지역) 기반 커머스가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활동반경이 좁아지면서 슬리퍼를 신고도 도달할 수 있는 근거리 생활권 문화, 일명 슬세권이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입니다. 다른 말로는 아주 좁은 지역에 초점을 맞췄다는 의미에서 하이퍼로컬이라도고 불립니다.
 
이러한 하이퍼로컬 트렌드는 최근 중고거래와 배달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일상화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와 함께 이동 세탁 서비스, 아파트 단위 심부름, 동네 기반 반찬 배달 등 이용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서비스들이 플랫폼 업체들을 중심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들은 이웃간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이를 수익모델로 연결한 서비스로 각축전을 벌이는 중입니다.
 
당근마켓의 내 근처 서비스. 사진/당근마켓
 
대표적으로 당근마켓과 네이버 등이 근거리 지역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앱에 중고물품을 올려 동네 주민들과 직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당근마켓의 월간 순 사용자는 전년 대비 3배 증가해 14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거래액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에서 시작했지만 이용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하나의 지역 주민 커뮤니티로서 소통 창구 역할도 해내고 있습니다. 지역 기반 마케팅 효과로 이용자를 확보한 당근마켓은 이제는 동네 세탁소, 부동산 등 정보를 공유하는 ‘내근처’, ‘동네생활’을 추가하며 근거리 수익모델을 만들어나가는 중입니다. 이외에도 이사, 구인구직, 반려동물 돌보기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 제휴해 서비스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네이버 카페 이웃 서비스. 사진/네이버
 
플랫폼 공룡 네이버도 근거리 기반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소상공인(SME)를 중심으로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는 데 있어 지역 기반 커뮤니티는 비즈니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윤활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네이버는 기존 커뮤니티인 네이버카페에 특정지역의 정보를 주고받는 ‘이웃서비스’, 동네 주민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이웃톡’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동네 전통시장에서 파는 식재료와 반찬 등으로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2시간 내에 배달해주는 서비스인 ‘동네시장 장보기’ 기능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거래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29배 늘었습니다. 네이버는 현재 전국 94곳의 시장에 적용됐는데 연내 16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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