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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회용 포장재부터 업사이클링까지…홈쇼핑, 친환경에 빠지다

부직포, 폐페트병 활용 업사이클링 제품도 등장

2021-04-10 06:00

조회수 : 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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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이 의류 포장에 사용되는 부직포 커버를 재활용해 에코백으로 업사이클링한다. 사진/GS샵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홈쇼핑업계의 친환경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친환경 포장재 사용부터 폐기물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까지 전범위에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위한 친환경적 요소를 도입중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상품 배송에 폐기물이 배출되지 않는 100% 재활용 종이 포장재를 도입한다. 기존 포장에 들어가는 부직포, 폴리비닐 대신 100% 종이를 사용한 친환경 포장재로, 이날 오후 방송되는 '아디다스 뉴 블랙 에디션 드로즈' 제품부터 종이 포장재를 적용한다. 
 
종이 포장재를 적용하면 폴리비닐 폐기물 약 3톤, 부직포 폐기물은 약 1400kg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GS홈쇼핑은 냉장·냉동 식품에 들어가는 아이스팩도 '물 아이스팩'을 사용중이며, 테이프 사용을 줄이는 '핑거 박스'도 도입 중이다. 
 
CJ오쇼핑은 비닐 에어캡이나 테이프 대신 종이 완충재와 친환경 보냉 패키지, 종이 행거 박스 등을 사용중이다. 또한 접착제를 쓰지 않는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를 적용해 전체 포장재에서 비닐을 줄이고 있다. 
 
홈쇼핑업계는 사업영역 곳곳에 친환경 요소를 적용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나섰다. 홈쇼핑 사업 특성상 배송 물량이 많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제품 포장 단계부터 배송, 배송 후 폐기물 재활용까지 적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NS홈쇼핑이 중소기업 협력사에 지원하는 친환경 포장재. 사진/NS홈쇼핑
 
NS홈쇼핑은 지난 2월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다회용 배송 박스'시범 사업에 참여했다. 다회용 배송 박스로 상품을 전달하고, 박스를 수거하는 것으로, 포장재 또한 일회용이 아닌 다회용 포장재를 사용했다. 
 
또한 협력사에도 친환경 포장재를 지원했다. 우수 중소기업 협력사를 대상으로 친환경 포장재인 '저밀도 폴리에틸렌 재질 아이스팩' 8만7000여개를 무상 지원해 친환경 배송 정책을 독려한 것이다. 기존 겔 타입의 아이스팩은 수질 오염의 우려가 있지만 100% 물로 채워진 친환경 아이스팩은 분리 배출이 편리하다.
 
NS홈쇼핑 관계자는 "향후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중소 협력사 대상으로 친환경 포장재 지원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ESG경영이 NS홈쇼핑뿐만 아니라 중소 협력사 전반에 확산할 수 있도록 이번 친환경 포장재 지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배송 후 버려지는 부직포, 폐페트병 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업사이클링은 재활용품에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이다. 
 
최근 폐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의류 제작 등이 활발한 가운데 현대홈쇼핑은 폐페트병을 활용해 가방으로 재생산하는 '북극곰은 페트병을 좋아해' 캠페인을 진행한다. 투명 폐페트병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페트병을 수거하고, 이를 가방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이를 위해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 '플리츠마마'와 협업한다. 다음달까지 두 달에 걸쳐 투명 폐페트병 약 4만개를 수거, 플리츠마마에서 가방으로 만들어 오는 6월 라이브커머스 방송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이미 지난 2018년부터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스팩 174만개를 수거해 세척 후 전통시장 및 식품업체에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GS홈쇼핑은 의류 포장에 사용되는 부직포 커버를 재활용해 에코백으로 업사이클링한다. 부직포 의류커버는 재활용이 불가능해 일반쓰레기로 버리는데 이를 에코백으로 만들어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GS홈쇼핑에서만 연간 31만장이 넘게 폐기되고 있는데 에코백으로 제작해 폐기량의 20%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또한 부직포 대신 종이 박스 포장으로 부직포 커버 활용을 줄이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에코백 제작은 리사이클링을 넘어 업사이클링으로 새로운 친환경 활동을 고객에게 소개하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더 가치 있고 실질적인 친환경 활동을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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