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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기아, K8 출시…올해 흥행돌풍 이어간다

K5 등 주요모델 판매 순항…내수 역대 최다기록 달성 유력

2021-04-09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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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기아(000270)가 올해 신차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준대형 세단 ‘K8’과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사전계약에서 높은 관심을 모았고 하반기 신형 ‘스포티지’ 출시를 앞두면서 내수 기준 연간 최다판매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아는 8일 K7의 풀체인지 모델인 K8을 출시했다. K8은 기아가 올해 1월 기아자동차에서 사명을 바꾼 후 첫 신차다. K8은 지난달 23일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8015대, 이달 7일까지 2만4000여대가 계약됐다. K8의 사전계약 첫날 실적은 경쟁모델인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2019년 11월에 세운 1만7294대보다 높은 수치다. 
 
기아는 K8에 신규 로고와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 등을 브랜드 최초로 적용해 차별화를 모색했다. 하재욱 기아 국내마케팅2팀장은 “K8은 새롭게 론칭한 기아 브랜드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면서 “주 타깃인 4050 고객들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연평균 8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 출시된 기아 준대형 세단 K8. 사진/김재홍 기자
 
올해 7월 출시 예정인 EV6는 지난달 31일 사전예약 첫날 2만1016대를 기록해 올해 판매목표치 1만3000대를 하루만에 162% 초과 달성했다. 또한 4세대 쏘렌토가 보유하고 있던 기아 SUV 모델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1만8941대)를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EV6는 현대차(005380) 아이오닉5, 테슬라 모델Y 등과 전기차 시장에서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K8과 EV6가 사전계약에서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하반기 신형 스포티지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승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EV6의 사전예약이 첫날에만 2만대를 돌파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면서 “스포티지 완전변경 모델이 하반기에 출시되면 신차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주요 모델들이 순항하면서 올해 내수판매 신기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K5는 지난해 8만4550대로 중형세단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고 올해도 3월까지 1만7869대로 쏘나타(1만4031대)를 제쳤다. 쏘렌토도 지난해 8만2275대로 중형세단 시장에서 1위를 탈환한 데 이어 올해도 2만782대로 현대차 싼타페(1만1368대)에 앞서고 있다. 카니발도 올해 3월까지 2만3716대로 기아 라인업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 사진/기아
 
기아는 1분기 내수에서 13만75대, 해외에서 55만8334대 등 총 68만8409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 대비 내수 11.4%, 해외 5.0%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은 6.1% 늘었다. 앞서 기아는 지난 2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내수 53만5000대, 해외 238만7000대 등 총 292만2000대를 2021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내수 목표는 물론 역대 최다 실적인 지난해 55만24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토스, 쏘렌토, 텔루라이드와 더불어 스포티지 신형 출시로 SUV 신차 라인업이 풀세그먼트로 구축되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반도체 수급난을 겪고 있어 이로 인한 생산차질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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