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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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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오늘의 재테크)다시 ELS로…연 5%↑ 손실위험 낮은 ELS 증가

미국 개별종목 묶어 10% 상품도…원금손실 걱정되면 녹인 45% 미만 선택

2021-04-08 13:30

조회수 : 18,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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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증시가 두 달 넘게 조정을 거치면서 쿠폰 수익률이 높아진 ELS 발행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비해 크게 출렁이던 변동성은 조금 잦아들어 ELS에 투자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되는 것으로 보인다. 
 
8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ELS 발행이 전 분기보다 43% 증가한 15.2조원을 기록했다. 1분기 상환액은 21.1조원으로 4분기 22.3조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이로써 ELS 상환액이 재투자되는 비율이 증가하면서 상환 대비 발행비율도 지난 12월 36%에서 올해 3월 98%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이 ELS 발행을 늘린 것은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며 옵션의 변동성이 커져 쿠폰 수익률을 높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KOSPI200 지수 관련 ELS의 평균 쿠폰 수익률은 지난해 12월말 2.9%에서 올해 1월말 4.08%로 올랐고, 2월말에는 5.09%, 3월말 4.6%로 계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어진 활황 장세에 ELS를 등한시했던 투자자들도 조정장에서 대안을 찾기 시작했으며, 채권수익률도 상승을 멈춰 상대적으로 EL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분위기도 갖춰졌다. 따라서 지금보다 60%, 50% 기초자산이 하락해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ELS 상품을 골라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요즘 증권사들이 판매 중인 ELS 상품의 수익률은 어느 정도일까?
 
현재 삼성증권이 온라인 전용으로 청약 모집 중인 ELS의 경우 지수형과 개별종목 혼합형 모두 5~6%대로 구성된 상품들이 많다. 
 
삼성증권의 ELS 제25936회는 연 6.12%를 내건 3년만기 상품이다. 기초지수는 니케이225, S&P500, 코스피200로 구성돼 있으며 3개월마다 평가해 최초 기준가에서 각각 92.5-90-90-90-90-90-85-85-85-80-80-75% 하락하지 않으면 조기상환해준다. 만기까지 운용될 경우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기준선인 녹인베리어(Knock-In Barrier)는 55%다. 즉 세 지수 모두 조기상환조건을 달성하지 못해도 45%만 하락하지 않으면 연 6.12%(세전)의 수익을 받을 수 있다. 
 
상품 만기를 5년으로 늘리고 조기상환 평가를 6개월 단위로 설정한 제25930회 ELS는 수익률이 연 5.4%로 조금 떨어지는 대신 녹인베리어를 50%로 낮춰 위험부담을 줄인 상품이다.  
 
원금손실 우려가 큰 투자자라면 기대수익률을 조금 더 낮추고 위험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 ELS 제25933회는 녹인베리어가 45%다. 수익률은 연 4.32%로 앞선 상품들보다 1%포인트 이상 벌어진다. 기초자산은 니케이225, S&P500, 유로스톡스이며 3년 만기, 6개월 단위 평가다. 녹인베리어가 43%로 설정된 제25938회도 있다. 수익률은 연 4.28%로 더 낮아진다. 이 정도면 지수가 지금보다 반토막 넘게 하락해도 은행 예금이자의 4배가 넘는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뜻이다. 
 
개별종목과 주가지수를 함께 기초자산으로 묶은 ELS 상품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삼성전자와 S&P500가 기초자산인 제25937회는 연 5.56%를 내걸었다. 조기상환 조건은 3개월 단위 평가액이 95-95-95-90-90-90-85-85-85-80-80-75%를 만족할 경우이며 녹인베리어는 55%다. 얼핏 보면 지수형 ELS보다 불리한 것 같은데, 기초지수가 2개라는 점과 개별종목이지만 올해 삼성전자 시황이 나쁘지 않아 오히려 위험부담을 낮출 수 있다. 
 
개별종목 ELS 상품은 다른 증권사에도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200, S&P500지수에 SK하이닉스를 함께 묶어 연 8.3%를 제시한 트루13957(스텝다운) 상품을 오늘 청약 마감한다. 6개월 단위 조기상환조건은 90-90-85-85-85-80%, 녹인베리어 55%로 기준선이 높지는 않은데 수익률이 8%대인 것은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에 비해 위험부담이 크다는 반증이다. 
 
코스피200과 NAVER를 묶은 트루13958(스텝타운)은 연 7%짜리 ELS다. 기초자산이 2개여서 수익률이 조금 낮아졌다. 조기상환조건은 6개월 단위로 88-88-88-82-82-77%를 밑돌지 않으면 된다. 녹인베리어는 50%로 더 낮다. 
 
미국 주식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을 경우 녹인베리어를 더 낮추거나 수익률을 높일 수도 있다. 미국 엔비디아와 유로스톡스를 묶은 트루13958 ELS는 수익률이 연 7%로 같지만 녹인베리어는 45%로 더 낮다. 
 
NH투자증권에는 애플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묶어 연 10.0%를 내건 ELS(20758) 같은 상품도 있다. 85-85-85-85-80%(6개월 단위) 조기상환조건이며 녹인베리어는 50%다.
 
미래에셋대우에서는 넷플릭스, 엔비디아의 주가로 조기상환조건 85-85-85-85-80-75%에 녹인베리어 45%로 만든 29567d ELS에 연 9.0%의 수익률을 제시했다. 
 
지점에서 가입하는 것보다는 온라인(다이렉트) 전용 ELS 상품의 가입조건이 더 나은 만큼 전용상품을 선택하는 것을 권한다. 또한 ELS를 개인자산관리종합계좌(ISA)에 담아 투자할 경우 수익금에 붙는 세금도 아낄 수 있으므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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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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