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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에만 9조 벌었다…스마트폰·가전이 견인(종합)

잠정 영업이익 9조3000억…전년비 44.2% 증가

2021-04-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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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오스틴 공장 정전 사태에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폰과 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 됐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61%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 17.48%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76%, 전년 동기보다 44.19% 증가했다. 
 
1분기 잠정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8734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미국 오스틴 공장 정전 사태에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미국 오스틴 공장 정전 사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미국을 덮친 기록적인 한파로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의 가동을 6주간 멈춘 바 있다. 시장에서는 정전 사태로 3000억원 안팎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럼에도 연초 갤럭시 S21과 A시리즈 출시에 따른 스마트폰 출하 증가로 IT·모바일(IM) 부문이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출시 57일 만에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가운데 네번째로 빠른 판매 속도다. 
 
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TV와 생활가전이 포함된 가전(CE)의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별로 추정치는 상이하지만 CE 부문에서 최대 1조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반도체 슈퍼싸이클의 영향으로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본격적인 가격 반등 사이클에 진입한 D램과 낸드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유악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2분기 매출 60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어 "D램은 모바일과 서버의 수요 강세 영향으로 17%의 평균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고, 낸드는 SSD와 낸드 웨이퍼 강세 효과로 5%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디스플레이 부문은 애플향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의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소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 동기와 같은 일회성 이익이 반영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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