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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배송전쟁…쿠팡 '무료배송' vs 네이버 '맞춤배송'

배송이 관건...쿠팡·네이버, 이커머스 1위 경쟁 격화

2021-04-06 16:16

조회수 : 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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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의 한 주차장에 쿠팡 트럭들이 주차되어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네이버와 쿠팡이 올해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멥버십을 통해 이용자 충성도를 높이고, 물류 경쟁력 강화로 플랫폼 지배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로켓배송을 활용해 이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네이버 견제에 나선다. 월 2900원을 내는 멤버십인 '로켓와우' 회원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로켓배송(익일 배송) 상품을 주문 개수와 가격에 관계 없이 무료로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로켓와우 멤버십 회원은 5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배송 경쟁력을 기반으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해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 등으로 이어지는 '락인(Lock-in:자물쇠)'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쿠팡은 전국을 익일·당일 배송이 가능한 ‘로켓생활권’으로 두기 위해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물류 부분에 재투자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쿠팡은 NYSE에 상장한 지 2주 만에 전라북도 완주군과 신규 물류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네이버가 신세계와 협력을 진행하고, 경쟁업체가 배송 역량을 강화하면서 대응 카드를 꺼낸 것이란 분석이다. 쿠팡은 현재까지 전국 30개 도시에 100여개의 독립된 물류센터를 갖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7월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 센터로 쿠팡에 승부수를 던진다. '빠른 배송'뿐 아니라 다양한 배송 수요를 고려한 것으로, CJ대한통운과 이마트를 포함해 다양한 풀필먼트 업체와 물류 스타트업들이 동참해 약점으로 꼽혔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2025년에는 시장 점유율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NFA에서는 생필품은 대한통운, 신선식품은 이마트, 대형가전·가구는 카테고리별 전문 풀필먼트 업체 및 스타트업, 등이 각각 전담할 예정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이마트와의 협력으로 도심 거점을 활용하고 부릉, 생각대로 등을 활용해 구매자에게 2~3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등의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라면서 "경쟁사의 빠른 배송과 물류 투자에도 크게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쿠팡의 로켓와우 멤버십 혜택에 맞서 기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혜택도 강화한다. 신세계, CJ, 이마트 등 외부 제휴 기업을 늘려 멤버십을 통한 파트너십 생태계를 확보한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250만명을 돌파한 가입자 수를 올해 600만명까지 늘리고, 사용처는 더 확대한다는 목표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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