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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검찰 피의사실 공표 의혹, 재보선 연관 의심"

"검찰 '청와대발 기획사정' 보도 관여 감찰 검토 중"

2021-04-0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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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검찰의 과거사 사건 의혹 수사 보도와 관련해 '4·7 재보선'을 앞둔 검찰의 정치적 행위가 의심된다며 감찰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6일 국무회의를 마치고 법무부가 있는 정부과천청사로 돌아오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특정 언론에 특정 사건과 관련해 피의사실공표라고 볼 만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 매우 엄중히 보고 있고 묵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검찰에서 수사를 직접 진행하는 사람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내용이 버젓이 보도된다는 것은 우리 검찰을 위해 바람직한 일인가 하고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피의사실공표가 이번 재·보궐 선거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저를 포함해 법무부 간부들 모두 내일 치러지는 보궐선거를 이야기 하지 않는데 일선에서 그렇게 한다면 의심받기 충분하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이번 의혹을 감찰 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다. 그는 "간밤에 이런 보도와 관련해 대검이 보도 경위를 알고 있었는지, 중앙지검이 기관으로서 이런 사정을 알고 있었는지 이 부분에 관해 물어보려고 한다"며 "장관의 지휘감독권에 기초해 진상을 확인해보고 후속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청와대발 기획 사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클럽 버닝썬 의혹, 고 장자연 씨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청와대 보고용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하고 청와대를 향한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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