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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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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진심이 거짓 이기길"…오세훈 "정권 잘못 바로 잡을 것"

마지막 주말 유세 총력…여 '노원·도봉', 야 '송파·서초' 지지층 결집 나서

2021-04-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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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4일 보궐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주말을 맞아 거리 유세를 돌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진심이 거짓을 이길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밝혔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민주당 정권의 잘못을 바로 잡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였던 구로구의 한 교회와 명동성당의 부활절 미사에 참석한 뒤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박 후보는 오후에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노원구와 도봉구에서 표심 결집을 호소했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참석해 박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곳에서 득표율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부활절인 4일 오전 미사 참석을 위해 서울 명동성당을 찾아 한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부활절을 맞아 기도하는 사진을 공개하고 "진심이 거짓을 이길 수 있는 세상 만들어 주옵소서"라며 "부활은 거짓과 불신에 대한 정직과 진심의 승리, 믿음의 승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이 땅의 청년들의 지친 영혼에 희망의 은총 내려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한 메시지를 강조하면서도 '진심과 거짓'을 언급한 것은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개발'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택시·버스업계 종사자들을 만나 서울 공공 교통시스템 개혁의 과제로 택시를 꼽으면서 버스·지하철·택시 간 환승할인제 도입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 후보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평가되는 서울 송파구와 서초구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오 후보는 서초 반포동 세빛섬을 찾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한강변을 거닐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세빛섬은 오 후보가 시장 재임 시절에 건설된 인공섬이다.
 
오 후보는 이날도 "민주당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겠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에겐 합리적인 보수의 마음과 새로운 정치를 향한 걸음, 저를 꾸짖고 안타까워하신 분들의 진심어린 목소리가 담겨 있다"며 "무능과 오만으로 가득찬 민주당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겠다. 저 오세훈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상대 후보를 겨냥한 날선 신경전은 이날도 이어졌다. 민주당은 "본인의 거짓말을 덮기 위해 서울의 미래를 도둑질할 오세훈 후보는 심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영대 대변인은 "셀프 보상 의혹에 대해 '차익을 봤다면 사퇴하겠다'더니 차고 넘치는 증거와 증언에는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궤변으로 정치혐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서울이 또다시 무상급식 논란이 일던 10년 전으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박영선 후보 캠프 측의 인터넷 방송에서 한 출연자가 '참관인이 투표용지를 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발언자를 선관위에 고발 조치했다. 또한 오 후보가 내곡동 처가땅 측량 현장에 갔었다는 이른바 '생태탕집 주인'의 증언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면서 역공을 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빛섬 인근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한강변 시민과 함께 걷기 행사 중 아이언맨 복장의 참가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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