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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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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막힌 '벚꽃엔딩'…자치구들 '추첨·통제' 제재

암표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와…영등포 "신분증·큐알코드 등 본인 확인"

2021-04-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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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벚꽃 명소로 유명한 여의도 일대 등에 벚꽃이 만개했지만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꽃 구경 하기가 어려워졌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추첨을 통해 관람객을 받거나 아예 출입을 통제하는 일도 빚어지고 있다.
 
영등포구는 1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벚꽃 관람 신청을 받고 있다. 벚꽃관람은 자신이 신청한 시간에 오전 11시부터 1시간 반 간격으로, 오후 9시 반까지 진행된다. 많은 인파가 모이지 못하도록 한 번에 최대 99명까지만 출입하게 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관람할 날짜별, 시간별로 신청할 수 있다. 오는 5일부터 7일 사이 관람을 원한다면 1일과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8일과 9일 관람을 원하면 4일과 5일, 주말인 10일과 11일 벚꽃 구경을 하고 싶다면 6일과 7일에 신청하는 방식이다. 
 
7일 간의 여의도벚꽃축제 기간 전체 관람객은 총 3500여명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가운데 1000여명은 사회적 약자에 배정돼 실제 입장할 수 있는 일반인은 2500여명이다.
 
앞서 영등포구는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국회 뒷편 여의서로 일대 1.7km가 코로나19 확산 위험에 전면 통제했다. 애당초 이날부터 통제를 하기로 했지만 인파가 몰리자 교통·출입 통제 날짜를 하루 앞당긴 바 있다.
 
일각에서는 영등포구의 추첨식 벚꽃 관람 계획이 암표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영등포구에서는 대리발권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선정자에게는 휴대전화로 자신의 개인정보가 담김 큐알코드를 이미지화 해 발송할 것"이라며 "해당 큐알코드와 현장에 가져온 본인의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서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지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명소인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석촌호수는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통제된다. 단 주민들이 출근하거나 산책하는 오전 5시에서 9시까지만 일부 구간에 한해 개방할 방침이다.
 
영등포구청 직원들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여의서로(국회 뒷길) 봄꽃길 도로에 차량출입을 막기위한 차단막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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