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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인

테슬라 투자한 '돈나무' 언니, 이번엔 우주탐사 ETF

첫날 거래대금 약 3000억원 '흥행'…전문가 "신중한 접근 필요"

2021-04-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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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투자로 유명한 일명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의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이번 ETF는 우주산업 관련 종목을 묶은 '아크 우주탐사&혁신 테마 상장지수펀드(ARK Space Exploration & Innovation ETF, 이하 아크 ETF)'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0일(현지 시간) 아크 ETF는 20.50달러로 출발했으나 0.98% 하락한 20.30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거래 규모는 2억9885만달러(약 3380억원)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미국 액티브 ETF 선두주자인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1월1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ETF 계획 및 신청서를 제출했는데요. 자산의 80% 이상을 글로벌 우주탐사&혁신 테마와 관련된 기업에 투자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당 범주는 △궤도(orbital) 항공우주 △저궤도(suborbital) 항공우주 △항공우주운영 △항공우주 수혜 등입니다. 현재 위성전화업체 이리듐, 버진 갤럭틱, 방산·항공 기업 크레이토스, L3해리스, 록히드마틴, 보잉을 비롯해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과 농기계업체 트림블 등도 포함됐습니다. 
 
이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기업은 위치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무인항공기(UAV) 사업을 영위하는 '트림블(Trimble)'로 알려졌습니다. 
 
시장에선 향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등을 통해 상장될 우주탐사와 혁신 테마 기업을 추가로 편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현재 우주 산업이 민간까지 확대되면서 주목받고 있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김종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성통신 수요 증가 및 재사용 가능 로켓 등장에 따른 비용 감소로 우주 산업에서 민간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2월부터 진행된 경기회복 기대와 연동된 미국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우주 테마 ETF와 아크 ETF에서 자금 순유출이 발생하고 수익률도 부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주 테마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조언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벤킨이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스페이스X 팰컨9호가 지난해 5월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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