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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 미사일 발사 "대화에 어려움 주는 일, 바람직하지 않아"(종합)

취임 후 두번째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참석 "남·북·미 대화 위해 노력해야 할 때”

2021-03-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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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북한이 전날(25일)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 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연설에서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해야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 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전사한 국군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2016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문 대통령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이어 두번째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에 충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 자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차세대 최신형 국산 전투기 KF-X도 곧 국민들께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때보다 강한 국방력과 굳건한 한미 동맹으로 어떤 도발도 물리칠 수 있는 확고한 안보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자신있게 말씀드린다"며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은 바다만이 아니다. 우리의 땅도, 하늘도,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5일 오전 7시6분, 7시25분께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발사체 비행 거리를 약 450㎞, 고도는 약 60㎞로 탐지했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즉각 상임위원회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깊은 우려"를 밝혔다.
 
이날 기념사에서는 2023년 진수하는 신형 호위함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명명해 천안함 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한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해군은 어제, 2023년부터 서해를 누빌 신형 호위함의 이름을 '천안함'으로 결정했다"며 "'천안함' 역시 영웅들과 생존 장병들의 투혼을 담아 찬란하게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안함의 부활을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염원하고 성원해오신 유가족과 최원일 전 함장을 비롯한 천안함 생존 장병들께 위로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불의의 피격에도 당당히 이겨낸 연평도 포격전 영웅들께도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강한 안보를 강조하며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에는 영웅들의 피와 땀이 깃들어 있다"며 "영웅들이 보여준 애국심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남겨진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서해 수호의 역사는 우리 모두의 긍지이고 자부심이며 우리는 서해 수호의 정신 속에서 하나가 돼야 한다"며 "국민 통합의 힘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국방력이며 안보다. 강한 국방력과 안보로 나라와 국민의 평화를 지키는 것만이 서해 영웅들의 희생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보훈 대상자에 대한 신속한 심사, 참전 유공자에 대한 국가의 의료 책임 확대, 전국적인 보훈 의료 서비스 제공 등 보훈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 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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