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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서 '따상 매물' 싹쓸이 3번짼데…거래소도 증권사도 "이상 없다"

SK바사 주가 13%↓, 투자자 '멘붕'…상한가 물량 독식 둘러싼 미스터리

2021-03-23 04:00

조회수 : 6,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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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날 상한가 물량이 특정 증권사 창구를 통해 거의 싹쓸이된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청약 열풍을 불게 했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상장 때에도 같은 증권사에서 물량 싹쓸이가 일어난 바 있다. 엄청난 자금력을 보유한 '슈퍼 개미'냐, 투기세력집단이냐며 설왕설래할 뿐 투자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불공정거래를 감시하는 한국거래소와 해당 증권사는 "정상적인 거래"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13.5% 급락하며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장중 13조원을 넘어섰던 시가총액도 11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18일 상장날에는 '따상'을 기록하며 공모가 6만5000원 대비 160% 오른 16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따상'이란 상장 첫날 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된 후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는 현상을 뜻한다.
 
상장 전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업공개(IPO) 대어'로 불리며 투자자 관심을 사로잡았다. 주가도 최대 33만원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믿고 대규모 매수 행진을 이어간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급락에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SK바이오사이언스 차익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투기 세력이 개입된것 아니냐는 루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8일 상장날 이른바 '교보증권 광클맨'이 첫날 풀린 물량을 독식하면서 매풀 품귀현상을 빚은 바 있다. 이날 거래량의 60%에 달하는 물량이 교보증권을 통해 체결됐다.
 
상장날 주식 주문은 장 개장 전 동시호가를 취합해 시초가가 정해진 다음, 그 가격을 기준으로 상한가 가격이 나오면 상한가 주문을 넣을 수 있다. 주문 가격이 상한가로 같을 경우엔 먼저 접수된 주문부터 체결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처럼 상장일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하면, 결국 '누가 가장 빠르게' 주문을 넣었는지가 매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것이다. '광클맨(미치도록 빨리 클릭한다는 뜻)'이라 불리는 이유다. 
 
‘교보증권 광클맨’은 해당 방식으로 주식을 사들인 다음 상장 이튿날인 19일 오전 대부분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교보증권에서는 51만3809주가 매도됐다. 장중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가 18만~19만원대였다는 점에서 70억원가량의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교보증권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 물량을 싹쓸이한 투자 주체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교보증권측에서도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담당 부서에서도 구체적으로 누가 주문을 넣었는지 볼 권한은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전문 투기세력이 존재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SK바이오팜(326030)카카오게임즈(293490) 상장 당시에도 상장일에 나온 주식 대부분이 교보증권을 통해 거래된 바 있다.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규모였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교보증권 창구에서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 거래소의 기준에 맞게 정상 체결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교보증권과 거래소 간 핫라인이 있다, ‘상따 전문팀’이 있다 등의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루머를 일축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어급 IPO 종목이나 각종 테마주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종목에는 항상 돈이 몰리고 기업가치 이상의 주가 상승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쏠림 현상이 지나고 나면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고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볼 수 있으니 항상 기업가치에 바탕을 두고 매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보증권 전경. 사진/염재인 기자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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