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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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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로 변주한 종묘제레악, 전 세계에 울려 퍼지다

2021-03-20 00:00

조회수 : 5,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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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Haepaary). 사진/플립드코인뮤직
세계 어딘가에선 지금 종묘제례악을 테크노로 해석한 멋진 음악이 울려 퍼지고 있다. 심장이 뛴다. 상상 아닌 실제다.
 
16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열리는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 대한 이야기다.
 
음악, 영화, 인터렉티브 미디어, 컨퍼런스, 미디어 산업 등을 망라한 세계 최대 규모의 콘텐츠 축제. 1987년부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려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개최를 확정했다.
 
특히 이 행사의 음악 분야는 연 평균 50여개국 2만여명의 음악관계자들, 2000명의 뮤지션이 참석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주로 세계적 뮤지션 도약을 위한 '교두보'가 돼 왔다. 2006년 에이미와인하우스, 악틱몽키스를 비롯해 케이티 페리, 본 이베어, 그라임스, 빌리 아일리스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데뷔 초 이곳에서 쇼케이스를 거쳐갔다. 
 
실제 오스틴 대면 행사에선 주로 200여 관객 남짓한 관객 앞에 서왔지만, 올해는 지구촌이 대상이다. 세계 곳곳에 암약하는 '울트라 음악 마니아들'이 이 가상세계에 접속한다. 안방 1열에서 팝콘과 함께 '미래의 빌리 아일리시'를 관람한다. 코로나 '탓'이라 해야할지, 음악 축제의 '뉴노멀'이 성큼 다가온 셈이다.
 
아이돌 중심의 'K팝'만 해외로 뻗어간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 행사에선 한국의 장르 뮤지션들에 대한 평가가 더 좋다. 
 
넬, 크러쉬, 혁오, 세이수미, 잠비나이, 새소년 등이 그간 이 무대를 발판 삼아 해외 월드 투어길에 올랐다.
 
올해 국내에서는 '해파리'가 출전한다. 종묘제례악과 남창가곡의 선율을 앰비언트와 테크노 등에 비벼낸 이들의 음악에 벌써부터 세계 음악 관계자들이 꿈틀대고 있다. SXSW 행사를 소개하는 프론트 페이지에는 벌써부터 다른 음악가들과 함께 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주식회사 알프스(ALPS)의 브랜드인 음악콘텐츠 에이전시 '플립드코인뮤직(Flippedcoinmusic)'은 올해 해파리 외에도 애리, Y2k92, 텐거 등 한국 음악계 숨은 '보석들'의 출연을 돕는다. 
 
텐거는 피치포크, BBC 등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음악가다. 세상의 자연과 문화에서 받은 영감을 '드론 음악'으로 풀어내오고 있다. 
 
전자 사운드 기반으로 올드스쿨 힙합, 정글, 인더스트리얼 등을 넘나드는 Y2K92, 인디 사이키델릭을 기반으로 '2019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한 애리….
 
이들의 음악이 세계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플립드코인뮤직(Flippedcoinmusic)'을 주도하고 있는 이수정 알프스 이사는 한국의 '잔다리페스타', '피스트레인뮤직페스티벌' 등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언더벨벳그라운드 존 케일, 섹스페스톨스 글랜 메트록 등 해외 전설들을 국내와 연결시키고, 국내의 숨은 보석들을 해외 음악 시장에 소개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
 
최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SXSW의 뮤직 디렉터 제임스 마이너와 함께 올해 출연진을 고민했다"며 "한국 얼터너티브(대안) 음악의 우수성을 현지에 알릴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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