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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스트레스 많은' 한국인, 수면 만족도 수준은

필립스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 41% 만족…전 세계 평균 대비 14%p 낮아

2021-03-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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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평균 55%의 인구가 수면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 한국인은 41%만 만족한다고 답했다. 사진/픽사베이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한국인의 근면성실함은 전 산업에 걸쳐 글로벌 경쟁력 구축에 최고의 무기로 꼽힌다. 이는 한국인들이 전 세계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누구보다 '바쁘게, 열심히' 살고 있다는 자부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같은 근면성실함이 독이 되기도 한다. 국내 기업의 높은 업무강도와 스트레스는 글로벌 사회에서 유명하다는 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최고의 휴식으로 꼽히는 수면의 만족도에서도 잘 나타난다. 세계 수면의 날(3월19일)을 맞아  필립스에서 시행한 글로벌 수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평균 55%의 인구가 수면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 한국인은 41%만 만족한다고 답했다. 전 세계 평균 보다 14%p나 낮은 수치다. 해당 설문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3개국 1만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낮은 한국인의 수면 질 가운데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은 수면시간이었다. 세계인의 평일 평균 수면시간은 6.9 시간, 주말은 7.7 시간인 반면, 한국인의 평일 평균 수면시간은 6.7시간, 주말은 7.4시간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인은 자기 전 휴대폰 사용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인의 46%는 잠자기 전 마지막까지 휴대폰을 본다고 응답한 반면, 한국인은 51%가 해당됐다. 
 
좋은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로 한국인은 걱정·스트레스(28%)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다음으로 모바일 기기(21%)를 선택했다. 스트레스와 모바일 기기가 양질의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셈이다. 반면, 세계인은 걱정·스트레스(24%), 모바일 기기(14%), 주변 환경(소음 등) (14%) 등을 선택했다. 
 
정기영 대한수면학회장(서울의대 신경과)은 "수면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하기, 잠들기 전에는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기, 잠들기 전에 걱정이나 스트레스 감소 등이 필요하다"라며 "아울러,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기, 가능한 낮잠 피하고, 햇빛 쬐기, 카페인섭취, 흡연, 음주 피하기 등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는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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