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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배부르게 드세요”…CJ제일제당, 햇반컵반 용량 키운다

햇반컵반 빅 상표 출원…컵밥 수요 늘자, 증량 목소리 커져

2021-03-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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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특허청에 상표 출원한 '햇반 컵반 BIG'. 사진/특허청 키프리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CJ제일제당이 컵밥 제품인 햇반컵반의 용량을 기존보다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특허청에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말 특허청에 ‘햇반컵반 빅(BIG)’ 상표를 신규 출원했다. 출원된 상표는 ‘밥보다 더 맛있는 밥-햇반 컵반 BIG’이라는 글자에 컬러 이미지가 더해진 형태다.
 
크다는 뜻을 가진 영어 ‘빅’을 직관적으로 쓴 만큼 대용량 상품에 상표가 쓰일 전망이다. 다만 CJ제일제당이 햇반 컵반 대용량 제품을 따로 낼지 아니면 기존 컵반 제품을 증량시킨 제품에 이 상표를 덧붙여 사용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CJ제일제당이 대용량 컵밥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배경은 컵밥의 밥을 늘려달라는 소비자 니즈가 과거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즉석밥보다 양이 적은 탓에 컵밥만 먹기엔 한 끼로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탓에 그간 컵밥 제품은 라면 등 다른 식품과 같이 소비돼왔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현재 햇반컵반에 들어가는 밥은 150g이다. 이는 즉석밥 제품인 햇반(200g)보다 50g 적은 수준이면서 햇반 작은 공기(130g)와 비슷한 양이다.
햇반 컵반. 사진/CJ제일제당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간편식 소비가 급증하면서 컵밥 수요도 덩달아 늘어났다. 실제로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컵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4% 급증했다. 컵밥 소비가 늘어나면서 컵밥을 증량해달라는 의견이 이전 보다 더욱 늘어났다는 게 식품업계의 중론이다.
 
오뚜기는 이 같은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 7월 컵밥 전 제품 23종에 대해 밥 양을 증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뚜기 컵밥에 들어가는 밥은 기존 대비 20% 늘어난 180g으로 변경됐다. 아울러 오뚜기는 이후에 나온 신제품 컵밥에도 밥 20% 증량을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대용량 컵밥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커진 데에다가 경쟁사인 오뚜기까지 컵밥 제품을 증량한 만큼 CJ제일제당이 햇반 컵반 대용량 제품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햇반컵반 대용량 제품 출시를 고민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제품이 나올지 최종적으로 정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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