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유승호

베스트버거, 소비자 입맛 잡았다…맥도날드 매출 1조원 눈앞

베스트버거 시행 후 판매량 18% 급증…빅맥 2000만개 팔려

2021-03-16 11:22

조회수 : 2,140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16일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온라인을 통해 취임 1주년 메시지를 공개하고 지난해 매출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맥도날드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베스트버거 전략에 힘입어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맥도날드는 16일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아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을 공개하는 한편 지난해 매출액을 발표했다.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지난해 가맹점 포함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신장한 98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가맹점을 제외한 매출은 7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성장했다.코로나19 사태에도 매출 신장을 이끌 수 있었던 건 베스트버거 전략이 덕이었다.
 
베스트버거는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모든 햄버거의 빵(번)을 새롭게 바꾸는 한편 조리방법에 변화를 준 것이 핵심이다. 클레이즈 코팅, 패티 조리 설비·방식 변화, 치즈 녹이는 시간 연장, 소스 분사 방식 개선, 채소 보관 시간 단축 등 버거를 만드는 전반적인 과정을 과감하게 바꿨다.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베스트버거 도입 직후 한 달간 버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어 출시 이후인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전체 버거 판매량은 18% 늘었다. 특히 베스트 버거의 변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었던 메뉴 중 하나인 빅맥은 지난 한 해 동안 2000만개 이상 판매됐다. 1분 당 약 40개씩 팔린 셈이다.
 
특히 한국맥도날드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트렌드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맥드라이브와 맥딜리버리 이용이 급증했다는 게 한국맥도날드의 설명이다. 실제로 맥드라이브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맥딜리버리의 매출은 36% 늘었다.
 
한편 지난해 코로나19로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한국맥도날드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지난해 530명의 정규직 직원을 추가 고용했고 정규직 전환율을 전년 대비 3.4배 높였다. 이는 1988년 한국 진출 이후 최대 규모다. 또한 장애인, 주부, 시니어 크루를 2400명 채용했다. 이는 전체 직원 총 1만5000명 가운데 16%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올해 국내 농가 식재료 확대, 정규직 채용 확대, 친환경 정책 및 CSR 확대 등 ESG 경영 가속화를 추진하는 한편 품질 개선과 비대면 소비 채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베스트버거를 포함해 지난해 진행한 고객중심 활동들이 2020년 매출 증가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면서 “일자리창출, 친환경, 프리미엄 정책은 맥도날드를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끌 것이며 지난해 이러한 기반을 구축하는 출발점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맥도날드에게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인 만큼 지속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며 “세다리 의자 철학을 기반으로 임직원, 가맹점주, 협력업체와 함께 고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 유승호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