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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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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토마스 안데르센 대표 "스코브안데르센, 금고에 모셔놓는 고가 시계의 대안"

'고급시계=고가' 공식 깨고 합리적 가격·고품질로 '입소문'…"특별한 순간 함께할 수 있길"

2021-03-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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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브안데르센의 공동설립자 토마스 안데르센(왼쪽)과 세바스찬 스코브 대표. 사진/스코브안데르센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덴마크에서 온 마이크로 시계 브랜드 '스코브안데르센'이 주목 받고 있다.
 
스코브안데르센은 비싸서 서랍에만 넣어 놓는 시계가 아닌, 합리적이면서도 제품력을 갖춰 삶의 중요한 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 파임피스(시계)를 지향하며 2014년 론칭했다. 2019년부터 국내에 출시된 스코브안데르센은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뉴스토마토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스코브안데르센의 토마스 안데르센 대표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코브안데르센은 토마스 안데르센과 세바스찬 스코브 두 대표가 2014년 론칭한 덴마스 시계 브랜드다. 덴마크의 스칸디나비아적 디자인을 담은 스코브안데르센의 시계는 높은 제품력과 합리적 가격대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두 대표는 사람들이 고가 브랜드를 선호하면서도 시계를 항상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집 안에 '모셔놓는' 것에 물음표를 던지며 '고급시계=고가'라는 공식을 바꿔보고자 스코브안데르센을 론칭했다. 본사는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토마스 안데르센 대표가 영업과 홍보 등 마케팅을, 세바스찬 스코브 대표는 회사 운영을 담당한다. 디자인은 본사의 크리스챤이 총괄하며 두 대표 또한 디자인에 참여한다.
 
토마스 안데르센 대표는 "처음에는 우리 자신을 위해 금고 속에 넣어둔 시계에 대한 '대안'을 만들고 싶었고, 사람들이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기억하도록 돕고 싶었다"며 "그것이 바로 시계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특별한 무언가를 기념하기 위한 상징으로 시계를 선물하는데, 꼭 고가의 시계가 아니어도 특별한 날을 기억하고 그 순간을 가치있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는 것. 
지난 7일 출시한 스코브안데르센의 다이버시계 컬렉션 '1926 AT’SEA 골드 터틀'. 사진/스코브안데르센
 
 
스코브안데르센의 제품의 가격은 40만~50만원대부터 13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기존 고가의 시계들이 수백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에 비하면 합리적 수준의 가격대라고 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스코브안데르센은 제품력과 합리적 가격을 동시에 갖춘 마이크로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안데르센 대표는 "이는 스코브안데르센이 바라는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집안 금고에 모셔둔 고가 시계의 대안이 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스코브안데르센은 아직 론칭한 지 10년이 되지 않은 브랜드지만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시계 새로운 것을 찾는 시계 애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유럽은 물론 아시아권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했다. 출시하는 한정판 모델마다 1시간도 되지 않아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덴마크 브랜드인 만큼 디자인에서도 스칸디나비아적 요소가 반영됐다. 안데르센 대표는 "스코브안데르센의 디자인은 스칸디나비아적인 독특한 접근법을 갖고 있는데, 단순하면서도 클래식하고 독자적인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덴마크에서는 스톱워치 기능이 있는 '크로노그래프' 컬렉션의 인기가 높다고 한다. 
 
스코브안데르센의 시계는 스위스와 홍콩에서 제작중으로, 고품질의 시계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이나 스위스, 출신이 어디든 높은 수준의 무브먼트만 사용한다"며 "스위스제 무브먼트는 확실히 더 비싸고 품질이 높고, 일본제 무브먼트 또한 우수한 품질을 갖췄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는 한국 시장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몰을 통해 직구로 판매해온 스코브안데르센은 최근 서울 삼청동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했다.
 
안데르센 대표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스코브안데르센의 비주얼 아이덴티티(visual identity)를 알리고, 한국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오픈하게 됐다"며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의 키워드는 '경험'과 '소통'으로, 소비자들이 시계를 구입하기 전에 직접 착용해보기도 하고 스코브안데르센의 철학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등 다양한 것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스코브안데르센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한국 매출은 전년 대비 500% 증가했다. 그동안 온라인몰과 함께 남성 슈트 전문점이나 편집매장에 '숍인숍' 형태로 운영해왔는데 올해 처음으로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한 것이다. 
 
스코브안데르센은 이 밖에도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 매장 오픈, 특별한 마케팅 캠페인을 준비중이다. 코펜하겐 본사에는 한국인 팀이 있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데르센 대표는 "스코브안데르센은 금고 속에 넣어둔 고가 시계에 대한 최고의 대안으로 인정 받고 있다"며 "또한 고객의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들을 경험하며 자랑스럽게 착용할 수 있는 타임피스로 인정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스코브안데르센의 국내 첫 플래그십 매장. 사진/스코브안데르센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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