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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장기화 "빨라야 5월 정상화 가능"

라인 신설 수준 준비 필요해 장시간 소요 불가피

2021-03-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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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고 있다. 공장을 멈춘 지 3주가 돼 가지만 재가동 시점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설 수준의 준비가 필요한 데다 재료를 투입해 제품이 만들어질 때까지 1달 이상이 걸린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정상화까지는 수개월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지난달 16일부터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기록적 한파에 따른 전력 공급 중단으로 사흘간 공장을 멈춘 후 일주일가량의 준비 기간을 거치면 재가동 될 수 있을 것이라던 예상을 벗어난 것이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사진/삼성전자
 
지금은 전력 공급과 물 문제가 일부 해결됐지만 당장 공장을 돌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오스틴 지역 반도체 제조업 협회의 에드워드 랏슨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업체들이 전력과 물, 가스 등을 공급받고 있지만 장비를 재가동하고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매우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 가동이 중단된 직후 국내에 근무 중인 기술진을 급파했다. 최대한 빨리 공장을 재가동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전력 등이 공급되기 시작한 현재 일부 장비에 대한 시험 가동을 하면서 공장을 다시 돌릴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생산의 특성을 고려하면 공장을 다시 돌릴 때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수백 단계로 이뤄진 반도체 공정은 하나만 문제가 생겨도 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미세공정도 많아 세밀하게 점검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완료 시점을 특정하기도 어렵다"며 "특히 가동 중단이 장기간 지속된 상태라 라인을 신설하는 정도의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가 재료인 웨이퍼를 투입해 제품으로 완성되기까지 적어도 1~2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정상화 시점은 앞으로 2~3개월 뒤가 될 수도 있다.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 그에 따른 피해는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오스틴 공장의 매출은 3조9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는데 이를 기준으로 보면 한달에 3300억원가량 차질이 생기고 3개월이면 그 규모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가동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현지에서 공장 정상화를 위한 준비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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