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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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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서울 올해 첫 청약…단 500가구에 1순위 8만명 몰렸다

전매 금지 길어도 시세보다 싸…‘전월세 금지법’ 회피도 부각

2021-03-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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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올해 서울의 첫 분양 단지에 8만3000명이 청약 통장을 던졌다. 시장에 풀린 물량은 500가구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분양권 전매 금지 기간이 최소 8년 이상인데도 수백대 1 경쟁률을 찍었다. 부동산 정책 부작용으로 인한 청약 과열이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서울 한 견본주택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방문객들이 관람 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3일과 4일 ‘자양 하늘채 베르’와 ‘고덕강일 제일 풍경채’는 각각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았다. 하루의 시차를 두고 공급된 두 단지는 청약홈에서 진행한 올해 서울의 첫 일반분양 아파트다. 두 단지의 합은 총 518가구로, 두 아파트를 찾은 수요자들은 총 8만3688명이었다. 
 
시장의 포문을 먼저 연 자양 하늘채 베르는 모집 규모가 단 27가구에 불과했다. 면적도 작았다. 전용 46㎡A·B(약 14평) 두 가지 주택형으로만 공급됐다. 당첨 후 전매 제한 10년도 적용됐다. 그러나 이 아파트의 1순위 청약에 참여한 이들은 총 9919명이었다. 평균 경쟁률이 367대 1까지 치솟았다. 
 
고덕강일 제일 풍경채에는 청약통장 수만개가 쏟아졌다. 이 아파트의 모집 규모는 491가구인데, 청약자는 7만3769명이었다. 평균 경쟁률 150대 1을 올렸다. 단지는 전용 84㎡ 주택형의 최고 분양가격이 8억9990만원으로 9억원에 육박했고, 전용 101㎡ 타입은 10억원을 넘겼다. 전용 101㎡ 주택형 중 최고가격은 10억8660만원이다. 전매 금지 기간도 8년이 걸렸다. 그럼에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찍었다. 
 
시세보다 저렴한 신축 분양 아파트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많은 탓에 이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의 전용 60㎡ 미만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7억5402만원을 기록했다. 전용 60㎡초과 85㎡ 미만 중소형의 평균 매매가는 9억5947만원이었고 85㎡ 초과 102㎡ 이하 중형은 평균 12억831만원이었다. 투기성이 적어 전매 금지 기간의 영향을 덜 받는 내 집 마련 수요가 시세보다 낮은 분양 아파트로 몰렸다는 것이다.
 
아울러 소위 ‘전월세금지법’을 피한 막차 단지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개정된 주택법 시행령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를 받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는 실거주 의무 기간이 도입된다.
 
 분양가격에 따라 의무 거주 기간은 다르지만 최소 2년 이상이다. 이번에 분양한 두 단지는 이보다 앞서 입주자모집공고를 내 규제 적용을 피했다. 전세를 낄 수 있어, 앞으로 나올 신규 분양 물량보다 잔금 마련 부담이 적다는 의미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서울 부동산 시장은 공급보다 실수요가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시세차익 기대감, 실거주 요건을 피한 규제 회피 막차 단지라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실수요자들이 몰렸다”라고 분석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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